[정치] 장동혁 "대표 되면 尹 면회"…김문수 "전한길이 극우? 美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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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마감한 31일 찬탄(탄핵 찬성) 진영과 대 반탄(탄핵 반대) 진영의 선명성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었다.
장동혁 “대표 되면 尹면회 갈 것”
장동혁 의원은 이날 오전 전한길·고성국·성창경·강용석씨 등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주최하는 ‘자유 우파 유튜브 연합 토론회’에 참석해 “당 대표가 된다면 적절한 시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를 가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전당대회 기간이든 이후든 면회를 갈 생각이 있냐”는 전씨의 질문에 답하면서다. 전씨는 지난 21일 후보들에게 윤 전 대통령과 함께할 것인지 등을 묻는 면접을 보겠다고 예고해 논란을 일으켰다.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 의원은 이른바 ‘윤어게인’(Yoon Again)으로 불리는 윤 전 대통령 지지 세력에 대해서도 “대선 국면에서 그 목소리와 세력을 끌고 가지 못해서 패배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또 “계엄 이후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며 “윤어게인 주장 중 그 부분만큼은 대표가 되면 확고하게 끌고 가겠다”고 했다.
극우 논란에 대해 장 의원은 “내가 만약 대표가 되면 당원 50% 이상이 나를 지지하는 것”이라며 “(극우라고 말하는) 그분들은 극우 정당에 남지 말고 당을 떠나면 된다”고 했다. 부정선거론에 대해서도 “끝장토론을 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만들겠다”며 “이미 법안을 마련했지만 본투표 기간을 늘리고 현장에서 수개표하는 방법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공약 발표를 한 후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강성 지지층 표심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한길이 무슨 극우냐”며 “나보고도 극우라는 사람이 있는데 극좌가 만든 프레임”이라고 했다. 이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과거 미 대사관 점거 사건을 언급하며 “전한길이 어디 폭발물을 던졌나, 담 타고 미 대사관저 가서 불을 지르고 했나”라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안철수 “친길 대표 되면 정당해산 파국”
‘찬탄’ 후보들의 비판 수위도 높아졌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친길(전한길) 당대표, 계몽령 최고위원, 윤어게인 청년최고로 구성된 국민의힘 지도부가 세워지면 특검과 이재명 대통령, 민주당이 조준하고 있는 내란당 함정에 완벽히 걸려들어 정당 해산의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며 “국민의힘은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좀비 정당이 돼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경태 의원과 양향자 전 의원이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경태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양향자 전 의원과 만나 연대를 논의했다. 양 전 의원은 단일화를 고려하냐는 질문에 “혁신 후보들끼리 단일화를 백날 해봐야 8대2 룰(당원투표 80% 여론조사 20%)로는 대표가 될 가능성이 전무하다”며 “차라리 조경태·안철수·양향자·한동훈 후보가 다 최고위원을 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양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장 의원 등을 향해 “보편적 민심과 점점 괴리된 채 표에만 눈이 먼 괴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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