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저출산ㆍ고령화 영향…어린이용 기저귀는 줄고, 성인용 기저귀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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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국내 어린이용 기저귀 공급량은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성인용 기저귀 공급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1일 발표한 ‘2024년 위생용품 통계’에서 위생용품 시장 규모가 지난해 2조 8716억 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4.66%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2024년 위생용품의 국내 생산액은 ▲화장지 9447억 원(41.0%) ▲일회용 컵 2944억 원(12.8%) ▲일회용 기저귀 2941억 원(12.8%) ▲세척제 2698억 원(11.7%) ▲일회용 타월 2492억 원(10.8%) 순으로 높았으며, 해당 5개 품목이 전체 생산액의 약 89%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기저귀 수급에서 나타났다. 어린이용 기저귀의 공급량(생산+수입량)은 5만 3286톤으로 전년 대비 10.3% 감소했다. 이런 변화는 출생아 수 감소 여파로 보인다. 2024년 합계 출산율은 0.68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2019년(0.92명) 이후 매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성인용 기저귀의 공급량은 5만 7806톤으로 전년보다 4.8% 늘었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24년 기준 19.2%에 달해 우리나라는 사실상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성인용 기저귀는 앞으로도 공급량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일회용품 소비에서도 변화가 관측됐다. 일회용 컵 공급량은 14만 9951톤으로 전년 대비 3.0% 줄었고, 빨대는 9140톤으로 12.8% 감소했다. 식약처는 “환경문제에 대한 국민 인식 변화와 다회용 제품 사용 확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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