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간'이 없는 날씨…오후부터 최대 250㎜ &#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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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대구 남구청네거리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극한폭염을 지나 3일 오후부터는 전국에 극한호우 수준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남부지방은 5일 오전까지 최대 250㎜ 이상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추가 비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오늘(3일)과 내일(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3일 예보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라권과 제주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낮에는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으로 점차 확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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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일 예상 강수지역 분포도. 기상청 제공

빗줄기가 강해지는 시점은 이날 오후부터다. 서해상에서 강한 비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충남과 전남, 제주 등 서쪽 지역부터 시간당 30~50㎜에 이르는 집중호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이에 전남과 제주 일부 지역은 3일 오후, 인천 등 나머지 서쪽 지역은 3일 밤을 기준으로 호우 예비특보가 발령됐다.

특히, 취약 시간대인 밤사이에는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 시간당 30~50㎜의 폭우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과 부산·지리산 부근·남해안·제주 산지에는 시간당 최대 80㎜에 이르는 집중호우가 쏟아질 수 있다. 이는 호우특보가 내려지고 재난문자가 발송될 수 있는 ‘극한호우’ 수준의 비다.

5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면서 남부 지방의 누적 강수량은 최대 25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등 수도권의 예상 강수량은 50~100㎜이며 경기 일부 지역은 150㎜ 이상의 비가 내릴 수 있다.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큰 피해를 본 지역은 2차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전남 해안이나 경남 해안처럼 지형적인 효과가 더해지고 남쪽의 다량의 수증기가 부딪히는 지역에서는 굉장히
많은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중 또 강한 비 “체감온도 높고 열대야 대비”

강한 비가 내리면서 폭염특보는 일시적으로 해제 또는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3일 한낮 기온은 34도까지 오르겠지만, 4일에는 최고 30도에 머물 전망이다.

이후 비가 그치면 다시 체감온도가 오르면서 찜통더위가 이어질 수 있다. 6일에는 강한 비구름이 북쪽에서 남하하면서 중부지방부터 또 한차례 강한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극한폭염이 이어졌던 지난 한 주와 달리 이번 주는 극한호우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분석관은 “강한 강수가 3~4일과 6~7일에 연달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량의 수증기가 계속 공급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체감온도가 높은 날씨는 지속되겠고, 열대야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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