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2강’ 한화-LG의 승부수…손아섭 트레이드, 에르난데스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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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니폼을 새로 입는 앤더스 톨허스트. 사진 LG 트윈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치열한 2강 다툼을 벌이는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가 승부수를 던졌다. 한화는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37)을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LG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투혼을 펼친 외국인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베네수엘라)를 교체하기로 했다.

한화는 올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강력한 마운드를 자랑한다. 코디 폰세(31)와 라이언 와이스(29·이상 미국)가 각각 13승과 12승을 올렸고, 류현진(38)과 문동주(22)가 뒤를 확실하게 받치고 있다. 또, 신예 마무리 김서현(21)이 빠르게 자리를 잡으면서 전반기를 1위로 통과했다.

그러나 한화에도 걱정은 있었다. 타선이다. 7월까지 한화의 팀타율은 0.262(4위), 팀홈런은 82개(4위)로 기록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지 않은 점이 김경문(67) 감독의 걱정을 샀다. 한화가 지난 6년 동안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던 터라 젊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됐다. 타선에선 베테랑 1루수 채은성(35)과 올해 FA로 영입한 유격수 심우준(30)이 LG 트윈스와 KT 위즈 시절 많은 가을야구 경기를 뛰어봤을 뿐이다.

타선 보강이 절실하다고 느낀 한화는 최근 들어 다각도로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마감일(7월 31일)을 앞두고는 NC와의 협상이 빠르게 진전됐고, 양측의 조건이 맞아 떨어지면서 트레이드(손아섭↔현금 3억원·2026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가 성사됐다.

2007년 데뷔한 손아섭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다. 통산 성적은 2134경기 타율 0.320 181홈런 1069타점 1382득점. 19년 동안 때려낸 2583안타는 프로야구 역대 1위의 기록이고, 타율 0.320 역시 통산 5위다. 옆구리 부상 여파가 있어 정식 등록되지는 않고, 1군 훈련만 함께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손아섭은 “어릴 적부터 추억이 많은 창원을 떠나 아쉽다. NC 후배들과 더는 함께 뛰지 못해 미안하다”면서도 “한화가 나를 선택한 이류를 보여주도록 하겠다. 빨리 마음을 다잡고 남은 에너지를 모두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올 시즌 한화와 함께 2강을 이루는 LG도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있다. 올해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에르난데스를 내보내고 새 외국인투수 앤더스 톨허스트(26·미국)를 영입했다. 지난해 7월 영입한 에르난데스는 준플레이오프 5경기를 모두 나오는 이타적 자세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러한 투혼을 앞세워 LG와 재계약했지만, 올해 14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4.23으로 부진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허벅지 근육을 다쳐 6주 넘게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한화와 달리 LG는 타선 걱정이 크지는 않다. 1번부터 9번까지 타순 짜임새가 높아 올 시즌 줄곧 상위권을 내달렸다. 그러나 에르난데스가 난조를 보이면서 선발진에선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특히 단기전인 가을야구에서 승부를 걸려면, 한화처럼 외국인 원투펀치가 버텨줘야 한다고 판단해 대체 자원 영입을 추진했다.

새로 LG 유니폼을 입은 오른손 투수 톨허스트는 마이너리그 통산 92경기에서 15승 10패 5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제구가 안정적이고 변화구 구종도 다양해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주리라고 LG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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