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오로라월드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은 배소현…역전드라마로 시즌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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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소현이 KLPGA 투어 신생 대회인 오로라월드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초대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 KLPGT

배소현(32·메디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생 대회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배소현은 3일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650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신고하며 5언더파 67타로 라운드를 마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1억8000만원을 받았다.

배소현은 ‘늦깎이 골프 여왕’으로 불린다. KLPGA 투어 데뷔 이후 8년 만인 지난해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하며 인간 승리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탄력을 받아 8월 더헤븐 마스터즈와 9월 KG 레이디스 오픈까지 잇달아 제패하며 시즌 3승을 거둬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골프기자단 선정 기량발전상도 받았다.

기대와 달리 올 시즌 전반기는 다소 주춤했다. 이번 대회에 앞서 나선 14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를 했지만 톱10에는 두 차례만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롯데 오픈에서 거둔 공동 3위가 이전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도 출발은 인상적이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공동 60위로 출발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한꺼번에 6타를 줄여 공동 11위로 점프했고, 3라운드에서 7타를 더 줄여 공동 2위까지 점프했다. 그리고 최종 라운드에 드라마 같은 역전을 이뤄내며 올 시즌 첫 승이자 통산 4승을 달성했다.

배소현은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린 뒤 7번 홀(파5)과 8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해 고지원을 제치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어 나란히 파4 홀인 14번 홀과 15번 홀에서 잇달아 버디를 낚으며 경쟁자 성유진과의 격차를 2타로 벌렸다.

위기도 있었다. 17번 홀(파3)에서 배소현이 티샷 실수로 원 온에 실패한 반면, 성유진이 홀 컵 2m 앞에 볼을 붙여 분위기가 크게 요동쳤다. 하지만 배소현이 침착한 어프로치로 홀컵 1.3m 앞에 붙인 뒤 파로 마무리했다. 성유진이 버디를 잡아내 두 선수의 간격이 한 타로 좁혀졌지만, 이어진 18번 홀(파4)에서 나란히 파로 마무리해 배소현의 우승이 확정됐다. 12번 홀(파3)과 15번 홀(파4)에서 잇달아 보기를 범해 선두에서 밀려난 고지원은 마지막 17·18번 홀을 연속 버디로 장식하며 성유진과 함께 18언더파 270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상금 및 대상 포인트 선두 이예원은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해 박지영, 노승희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고지우는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려 준우승한 동생 고지원과 더불어 KLPGA 투어 대회에서 자매가 함께 TOP10에 이름을 올리는 이색 기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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