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문수 “정청래 별거 있나” 안철수 “썩은 사과는 버려야”

본문

국민의힘 대표 후보들이 3일 정청래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저격하며 ‘강한 야당론’을 내세웠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전대회에서다.

김문수 후보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주한 미국대사관 담을 타고 들어가 시너를 뿌린 방화범이 대표인데, 민주당은 반미·폭력·극좌 정당이 아닌가”라며 “정청래는 이재명이 시키는 대로 하는 거지 별거 있나”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뺄셈 정치가 아니라 덧셈 정치가 필요한 때”라고도 강조했다.

장동혁 후보는 “(정 대표가 주장한) 정당 해산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엄이 곧 내란은 아니고, 탄핵 반대가 계엄과 내란을 옹호하는 것도 아니다”며 “싸울 때 피해 있던 사람들이 전투에서 피범벅이 된 동지를 향해 손가락질할 자격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에 안철수 후보는 “다가오는 것은 민주당과 특검이 파놓은 내란 정당 함정과 정당 해산 시도”라며 “사과 궤짝에 썩은 사과 1개를 넣어두면 나머지 사과까지 다 썩는다. 해법은 썩은 부분을 도려내거나, 썩은 사과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조경태 후보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기려면 부정선거 음모론, 전광훈 목사 추종자, ‘윤어게인’ 주창자들과 확실히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간지대를 자처한 주진우 후보는 “인적 쇄신을 출당 등 방법으로 해서는 개헌 저지선이 위협되기 때문에 당의 얼굴을 초·재선으로 과감하게 바꾸고, 중진들에게는 백의종군을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5~6일 당원투표와 여론조사가 각각 50%씩 반영되는 예비경선을 통해 대표 후보를 1명 탈락시키고 4명으로 압축한다. 예비경선 결과는 7일 발표된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4,063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