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오아시스. 로이터=연합뉴스

16년 만에 투어를 재개해 화제가 된 세계적인 록밴드 '오아시스'의 영국 런던 공연장에서 관객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아시스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개최한 공연에서 40대 남성 관객이 객석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구급대와 함께 밴드 공연이 끝나갈 무렵인 당일 오후 10시 19분쯤 한 남성이 부상을 입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경찰 대변인은 "남성은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사망했다"며 "당시 경기장은 붐볐고, 많은 사람이 이 사건을 목격했다. 해당 장면이 관객들의 휴대전화 영상에 포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3개 층에 걸쳐 9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곳으로, 숨진 남성은 위층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아시스는 성명을 내고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며 "고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웸블리 스타디움 측도 "의료진과 경찰, 구급대가 부상을 입은남성을 살리려고 노력했으나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며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16년 만에 재결합해 화제를 모은 오아시스는 월드투어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고 있다. 오는 10월엔 한국을 찾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