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의 주식 양도소득세 개편안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당내 공개 발언 자제를 당부하고, 당의 입장을 조속히 정리해 국민에게 밝히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주식 양도소득세 논란이 많은 상황에서 당내에서 각자 의견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비공개 회의에서 충분히 토론할 것이니,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대주주 양도세 과세 기준을 현행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세제개편안에 포함시켰고, 이에 여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며 논란이 일었다.

정 대표는 한정애 신임 정책위의장을 향해 “A안, B안을 검토해 보고해 달라”며 “빠른 시간 안에 당의 입장을 정리해 국민께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정책위의장은 “조율 과정에서는 치열한 토론이 이뤄지겠지만, 최종적으로는 당내에서 일관된 목소리가 나갈 수 있도록 사전 조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대표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당원이 걱정하지 않도록 잘 조치하겠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된 만큼 지도부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동안 김병기 원내대표가 당원들에게 많은 원성을 들었는데, 제가 보기에도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옹호했다.

민주당은 최근 국민의힘과 윤리특위를 동수(6명씩)로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로 인해 당내에서 ‘과반 의결이 불가능한 식물 윤리특위’라는 비판이 제기됐고, 김 원내대표를 향한 지지층의 성토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