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손흥민이 아들의 대부' 데이비스 "SON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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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한 토트넘 손흥민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과 친선경기에서 교체 아웃되며 벤 데이비스에게 주장완장을 넘기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을 가족으로 생각한다. 어딜 가든 행복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

토트넘 수비수 벤 데이비스(32·웨일스)가 10년 지기 손흥민(33)을 떠나 보내는 심경을 밝혔다.

데이비스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후반 20분 교체된 손흥민이 벤치로 물러날 때 데이비스가 주장 완장을 넘겨 받았고 둘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데이비스는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굉장히 여러 감정이 든다.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이자 친구이자 사람이다. 앞으로 그 없이 경기를 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다”고 했다.

데이비스는 자신보다 1년 늦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과 10년 넘게 우정을 쌓았다. 데이비스는 “손흥민과는 축구와 인생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다. 당연히 팀을 떠난다는 얘기도 들었다. ‘경기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얘기 했다”며 “손흥민이 어떤 클럽에 가든 성공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 뿐이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슬프지만, 친구가 계속해서 행복하게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어느 곳에 있든 행복할 것이고 곧 다시 만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손흥민의 유력한 다음 행선지로는 미국 LAFC가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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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한 토트넘 손흥민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과 친선경기에서 교체 아웃되며 벤 데이비스에게 주장완장을 넘기고 있다. [연합뉴스]

데이비스는 “지난 10년간 클럽이 많이 변했다. 토트넘이 여러 번 한국을 방문한 것도 그가 있었기 때문이다. 클럽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이나 선수가 생활하는 것 등에 손흥민이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가 떠나는 건 아주 슬픈 일”이라고 했다.

손흥민도 이날 토트넘을 떠나는 걸 가장 슬퍼한 선수를 묻자 “좀처럼 우는 모습을 못 본 선수가 제 제일 친한 친구 벤 데이비스다. 자꾸 자기 옆으로 오지 말라고 하더라. 그 친구 눈을 보니 빨갛고 눈물이 글썽글썽하더라”며 “많이 고마운 감정이 들었다. 전 데이비스 선수 아들의 대부다. 더 자랑스러운 대부가 되어야 하니, 축구선수로서 사람으로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데이비스는 아들 랄프 데이비스가 태어나자 손흥민을 대부로 삼았다. 데이비스도 “당연히 나 역시 손흥민을 가족으로 생각한다. 그가 사는 도시를 옮긴다고 해서 연락을 안 하는 건 아니다. 가족인 것도 변함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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