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집사 게이트’ HS 조현상 소환…김건희 통한 청탁 목적 투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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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4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소환했다. 조 부회장은 경영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청탁을 목적으로 김 여사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48)씨 관련 회사에 투자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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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4일 오전 '집사게이트'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경록 기자

압수수색영장에 '조현상, 투자 결정권자' 

조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 50분 ‘투자 배경에 김 여사가 있느냐’는 질문 등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서울 광화문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김씨가 차명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에 총 184억원을 투자한 대기업‧금융사에 대한 조사의 마지막 퍼즐이다.

지난 1일 특검팀은 IMS모빌리티와 김씨의 아내 정모씨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투자 회사 중에선 유일하게 HS효성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했다. 카카오모빌리티, 한국증권금융, 키움증권 등 다른 회사의 투자 결정권자는 압수수색영장에 적시하지 않았는데 HS효성에 대해선 조 부회장을 투자 결정권자로 특정해 압수수색영장에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순위·계열사 투자 경위 추궁

조 부회장은 투자 필요성이나 투자 수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데도 35억원의 투자금을 집행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를 받는다. IMS모빌리티에 대한 투자가 이뤄진 2023년 당시 HS효성은 계열사 신고 누락, 탈세 등의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앞두고 있던 만큼 청탁 유인이 있었다는 게 특검팀 의심이다. 특검팀은 당시 조 부회장의 계열사 차명 지배 의혹 등에 대해서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특검팀은 조 부회장을 상대로 IMS모빌리티 투자 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특히 HS효성은 더클래스효성(10억원), 효성도요타(10억원), 신성자동차(10억원), 더프리미엄효성(5억원) 등 4개 계열사를 동원해 투자한 데다 후순위 투자자로 이름을 올려 투자 손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컸다.

IMS모빌리티 투자사에 대한 조사가 조 부회장을 끝으로 마무리되는 만큼 특검 수사는 김씨가 투자금으로 지분을 매각하면서 챙긴 46억원의 행방을 규명하는 방향으로 뻗어 나갈 예정이다. 특검팀은 김씨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내세워 투자를 유치했다고 보는 만큼 김씨가 가져간 46억원이 그 대가인지, 그중 일부가 김 여사 측으로 들어갔는지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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