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팩플] 애플, 검색 AI 팀 신설...자체 기술로 AI 경쟁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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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늦깎이’ 애플이 검색 AI 전담 팀을 신설했다. 자체 AI 모델을 사용하는 대신 오픈AI와 협력하는 등 그간 부진했던 AI 분야에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

무슨 일이야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초 ‘AKI(답변, 지식 및 인텔리전스)’ 팀을 신설했다. 과거 AI음성비서 시리 업데이트를 총괄했던 로비 워커 애플 수석 이사가 이끄는 이 팀은 애플 기기 내 검색에서 쓸 수 있는 생성 AI를 기획 중이다. 챗GPT처럼 사용자가 질문을 하면 웹에서 정보를 검색해 답변을 내놓는 서비스로, 일종의 검색 AI 기능인 셈이다. 애플 공식 채용 사이트에서는 이 팀의 머신 러닝 개발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을 채용 중이다. 공고에선 “머신러닝을 활용해 지능형 검색 앱을 구축하는 데 열정을 가진 엔지니어를 찾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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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가 지난 6월 WWDC에 등장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이게 왜 중요해

그간 애플은 AI 전쟁에서 뒤쳐졌다고 평가돼 왔다. 지난해 자체 AI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지만 AI가 답변을 주거나 복잡한 작업을 처리하는 등의 일은 할 수 없고, 시리와의 연계는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대신 오픈AI의 챗GPT를 시리와 연동해 시리가 처리할 수 없는 질문과 요청에 대해서는 챗GPT가 답변을 주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애플은 그간 챗봇 AI 개발에도 선을 그어왔다. 지난 6월 애플의 연례 개발자회의인 WWDC 직후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크레이그 페더리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새로운 챗봇을 만드는 게 아니라 AI 기능들을 우리의 운영체제와 다양한 기능 전반에 통합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AI 영향력이 강조되면서, AI와 거리를 두었던 애플도 사용자 질문에 응답하는 형태의 AI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 강당에 직원들을 모아 "AI 혁명은 인터넷, 스마트폰, 클라우드, 앱만큼 크거나 더 큰 일"이라며 "이를 위해 필요한 투자를 하겠다"며 AI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더 알면 좋은 것

구글의 반독점 소송도 애플의 검색 AI 개발의 변수 중 하나다. 미국 법무부는 현재 진행 중인 구글 반독점 소송에서 구글이 아이폰, 사파리 등에서 기본 검색 엔진을 구글로 설정하는 대가로 애플에 180억~200억 달러(약 25조~28조원)를 지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송 결과에 따라 구글 검색을 쓰기 어려워질 상황에 대비하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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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렉시티 추천에 간택됐다, AI 검색에 걸린 韓기업 전략
검색의 시대, 검색 결과 상단 노출을 위해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여 온 이들의 전장(戰場)이 서서히 옮겨가고 있다. 구글, 네이버 검색 대신 이들이 향한 곳은? 챗GPT나 제미나이, 퍼플렉시티 등 ‘인공지능(AI) 검색’ 판이다. 앞서 가는 마케터들 사이에선 최근 AI의 ‘간택’을 받을 수 있게 콘텐트를 작성하는 비기(祕器), ‘답변엔진최적화(AEO)’가 뜨고 있다. 마케팅을 전공하지 않아도, AI를 잘 몰라도 누구든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는 AEO 실전 활용법을 담았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7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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