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권향엽 “김문수 ‘민주주의 지키는데 피 필요’ 발언…언어 오염시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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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권향엽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4일 김문수 국민의힘당대표 후보가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피가 필요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민주주의 말과 풍경을 오염시키지 말라”고 경고했다.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과격한 반정부 활동을 선동하고 유혈사태까지 조장하는 듯한 발언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투게더포럼 시국 토론회에 참석해 4·19 혁명, 5·18 광주 민주화운동 등을 열거하며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외에 할 수 있는 게 뭐냐(고 하는데) 그게 아니다. 이 나라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는 반드시 피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투게더포럼 시국토론회 '투쟁이 혁신이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권 대변인은 “내란수괴 윤석열이 위헌·위법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해 입법부를 짓밟은 것이 불과 8개월 전의 일”이라며 “지난해 12월 3일 밤 국회로 달려오신 주권자가 없었다면 계엄에 저항한 많은 이들이 피를 흘릴 수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12·3 내란의 위헌성과 위법성을 부인하고, 옹호하기 급급한 윤석열 정부의 국무위원, 김 후보가 어떻게 민주주의와 피를 입에 올릴 수 있는가”라며 “토머스 제퍼슨의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격언은 민주주의를 위해 독재에 항거한 시민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발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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