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라멘 모형도 녹아내렸다…일본 덮친 '최고 42도' 역대급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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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일본 후쿠오카 시내 한 음식점 앞에 전시된 라멘 모형이 녹아내린 모습. 사진 엑스 캡처
일본에서 최고 기온 40도가 넘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고마쓰시는 이날 오후 1시34분 최고 기온 40.3도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다섯 번째로 40도 넘는 날을 기록했다. 이날 일본 전국 248곳이 35도 이상을 기록했다.
토치기현 모오카시의 한 농장 비닐하우스에서는 이례적으로 바나나가 열리기도 했다. 농장주는 매체에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는 40도 이상, 습도 약 80% 사우나 같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5일 간토 지방을 중심으로는 폭염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군마현 기류시에서는 기온이 38.2도까지 올랐고 앞으로 기온이 일본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인 42도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다.
지난 2일 후쿠오카 시내의 한 식당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식당 앞에 진열된 음식 모형이 녹아내리는 일까지 벌어졌다. 엑스에 올라온 사진에는 라멘 모형이 녹아내리면서 접시 아래로 흘러내린 모습이 담겼다. 이 사진은 조회수 2000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현지 네티즌들은 다른 지역 카페나 식당에서 음식 모형이 녹아내린 모습의 사진을 잇달아 공개하기도 했다. 통상 음식 모형은 고온에 취약할 수 있는 폴리 염화 비닐(PVC), 왁스 등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벌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한 카페 앞 전시된 음료 모형이 흘러내린 모습. 사진 엑스 캡처
한편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평균 기온은 1991~2020년 평균 대비 2.89도 높아 1898년 통계 작성 이래 127년 만에 가장 무더웠다. 일본의 7월 평균 기온은 올해까지 3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국 153개 기상대 중 98곳에서는 평균기온이 관측 이래 가장 높았고 자동 기상관측 시스템을 기준으로 35도 이상 폭염이 기록된 누적 횟수는 4565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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