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관세 수입, 미국인들에 배당금처럼 나눠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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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올린 관세 수입을 미국인들에게 배당금 형식으로 분배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특히 중산층과 저소득층에게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우리가 할 일 중 하나는 부채 감축”이라고 말했다. 이미 조시 홀리 미주리주 상원의원 등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관세 수입을 국민에게 나눠주자는 법안을 발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배당금 지급을 언급한 건 그만큼 관세 수입이 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3일 미 인터넷 경제 매체 울프 스트리트에 따르면 미국은 철강 25% 등 신규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한 지난 3월 82억 달러의 관세 수입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4월 156억 달러 ▶5월 222억 달러 ▶6월 266억 달러 ▶7월 280억 달러로 급증세다. 울프 스트리트는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1년 동안 총 3080억 달러(약 426조원)의 관세 수입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올해 들어 7월까지 일부 소비세를 포함한 미국의 관세 수입은 1520억 달러(약 210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0억 달러(약 108조원)의 거의 2배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관세 정책이 계속 유지될 경우 향후 10년간 총 2조 달러(약 2770조원)가 넘는 수입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NYT는 “만성 적자에 허덕이던 미국 재정에 주목할 만한 수입원으로 부상하면서 관세 정책이 트럼프 행정부 이후에도 쉽게 철회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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