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대 의대 학생들 "사회적 혼란과 불편 끼친 것 송구스럽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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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가 낸 입장문. 사진 부산대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해 수업 거부를 이어오다 1년 5개월여 만에 학교에 복귀한 부산대 의대생들이 그동안 사회적 혼란과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해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는 뜻을 담은 입장문을 냈다.

5일 부산대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의과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자신들의 복귀 소식을 알리며 그동안 사회적 혼란과 불편을 끼친 데 대한 사과와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입장문을 교내 의대 교수들과 교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전달했다.

비대위는 이 입장문에서 "의정갈등이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큰 사회적 혼란과 불편을 겪으셨으리라 생각한다"며 “그 과정에서 많은 분에게 적지 않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학내 구성원들 사이의 신뢰와 관계에 적지 않은 상처가 남았으리라 생각한다”며 “오랜 갈등을 지나 다시 한자리에 모이게 된 지금, 그 상처를 조금씩 보듬고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화합해 나가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저희는 다시 의학을 배우는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고자 한다. 미래 의료인으로서 봉사와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의학도로 성장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며 “의학교육의 회복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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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들이 약 1년 5개월 만에 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부산대가 지난달 13일 오후 부산대 학생회관에서 '2025학년도 의예과 학사 운영 설명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부산대 의대 학사운영은 압축이나 단축 없이 계절학기와 학기 중에 여러 번에 걸쳐 조금씩 보충하는 안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대 의예과 학생들은 지난 7월 22일부터 계절 수업을 하고 있으며, 의학과 학생들은 오는 11일부터 순차적으로 복귀하게 된다. 이에 따라 9월 1일부터는 모든 학년의 정상적인 대면 수업과 임상 실습이 이뤄질 전망이다.

조원호 부산대 의대학장은 "학생 복귀 과정에서 특혜 등 논란에 대해 부산대 구성원과 시민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하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를 부탁드린다" 며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배려하는 지역 의료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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