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베트남 우승 지휘' 김상식, "인삼 등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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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U-23 챔피언십 우승을 이끈 김상식(가운데) 베트남 감독이 헹가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베트남 선수들이 한국 인삼을 좋아해서 한국에서 공수해서 주기도 하고, 선크림과 화장품 등 물질적인 선물 공세도 많이 했다.”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끈 김상식(49) 감독이 선물 공세로 선수들과 정을 주고 받은 덕분에 좋은 성과를 냈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5일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먼저 친근감을 주며 다가가려고 한 마음이 선수들에게도 잘 전해진 것 같다. 내가 교감하는 방식을 좋아해 준 것 같다”고 베트남에서 빠르게 성과를 낸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일상 생활 속 여러 방면에서 노력했다. 치료실에서 농담하기도 하고, 박항서 감독님을 따라하면서 장난치기도 했다”며 “한국의 정(情)을 베트남에서는 ‘띤(Tinh)’이라고 하는데, 한국 문화와 베트남 문화가 꽤 비슷해 마음 열고 교감한 것 같다”고 소통 비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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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김상식 감독. [EPA=연합뉴스]

베트남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겸임하는 김상식 감독은 지난 1월 ‘동남아시아 월드컵’ 2024 미쓰비시일렉트릭컵 우승을 지휘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 인도네시아를 꺾고 U-23 AFF 챔피언십도 제패했다. 한 해 두 대회를 모두 우승한 건 ‘쌀딩크(쌀국수+히딩크)’ 박항서 전 베트남 감독도 못 이룬 성과다.

김 감독은 “박 감독님은 베트남 축구사의 영웅이다. 굳이 따라가려고 하지 않았고, 그저 ‘박 감독님의 업적을 망가뜨리면 안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AFF U-23챔피언십 결승전 당시 판정에 불만을 표하다가 경고를 주러 온 주심에게 허리를 숙여 사과했던 김 감독은 “인도네시아 인사법을 한 것인데, 어쩌다 보니 세 번을 하게 됐다. 심판과도 문제가 없었다”고 웃어 넘겼다.

김 감독은 “미쓰비시컵이 이젠 현대컵으로 바뀐다. 한국 기업의 스폰서를 받아 대회를 치른다는 게 우리에겐 큰 자부심이다. 현대컵 우승을 목표로 또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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