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무회의 첫 주재한 김민석 "한미 관세 협상, 우리 농축산업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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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가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는 5일 한미 관세 협상 결과와 관련해 “우리 농·축산업의 중요한 이익을 지켜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관세 협상이 끝난 다음 날 대통령께서 ‘국력을 정말 키워야 되겠다’고 말씀하신 게 찐하게 와 닿았다”며 “내란을 극복하고 당당하게 국민을 지키는 나라로 가기 위해선 여기 계신 모든 분이 무섭게 뛰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절박하게 느끼는 시간이었을 것”란 말도 덧붙였다.
이날 국무회의는 8일까지 여름휴가 중인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김 총리가 주재했다. 김 총리는 “이 대통령께서 한미 간 관세 협상의 후속, 한미 정상회담을 포함한 전반적인 국제관계 속에서 우리 국가와 경제에 대한 큰 전략적 구상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 계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죽음을 용인하는 것과 같다”며 산업재해 문제를 의제로 올린 것을 환기하며 “대통령께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서 국가가 그러한 산을 넘지 않으면 이제는 가기 어렵다는 방향성을 제시하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이 당시 국무회의를 생중계로 진행한 점에 대해서도 “국무회의가 토론도 하고 공개가 되고 투명하게 이뤄지는 것은 국민주권 정부의 철학인 ‘민주주의가 길이기도 하고 답이기도 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주의가 밥 먹여주느냐는 질문에 대해 ‘밥을 먹여준다’고 대통령께서 세계정치학자들에게 이야기했다”며 “민주주의가 안전을 지키고 효율성에도, 경제에도, 안보에도 답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느냐가 사실 저희 숙제”라고 말했다.
김 총리가 이날 이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일일이 부연한 것은 ‘이재명 해설사’를 자임하는 것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김 총리가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실행하는 것뿐 아니라 이를 잘 전달하고 해설하는 게 자신의 소임이라고 판단해 앞으로도 그런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준비기획단에 부단장보를 추가로 두게 하는 경주 APEC 정상회의 지원특별법 시행령 등이 심의·의결됐다.

강유정 대변인이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임명식 초청식 전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편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포스코이앤씨 공사 현장에서 전날 또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이 대통령의 휴가가 끝나고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올해에만 공사현장에서 네 차례 사망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를 콕 집어 “심하게 얘기하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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