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36분 사인회' 손흥민, 미국 출국...이르면 7일 LAFC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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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의 결별 소식을 전한 손흥민이 5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33)이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다.
손흥민이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별도의 인터뷰 없이 출국 게이트로 향했지만, LA 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 미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입단은 사실상 확정 분위기다. 스포츠 매체 ESPN도 이날 “손흥민이 LAFC와 계약을 앞뒀고, 이르면 수요일(현지시간) 공식 발표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LA 시간이 한국보다 16시간 늦은 걸 감안하면, 공식 발표는 한국시간으로 7일께 나올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서울에서 뉴캐슬과 경기를 마치고 영국으로 출국한 토트넘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았다. 대신 서울에 남아 LAFC 협상단과 세부 조건을 조율했다. 합의는 이미 끝냈고 미국 현지에서 메디컬테스트와 최종 사인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LAFC의 스티브 체룬돌로(46ㆍ미국) 감독은 5일 말을 아끼면서도 “손흥민은 MLS는 물론 전 세계 어느 팀이라도 보유하고 싶어할 선수”라고 했다.

토트넘과의 결별 소식을 전한 손흥민이 5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으로 향하며 팬에게 사인해주고 있다.[연합뉴스]
검정 가죽 재킷을 입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손흥민은 밝은 모습이었다. 약 250명의 팬들 중 200여명에게 36분간 사인을 해주는 팬서비스를 했다. 한 팬은 ‘우리는 여전히 손흥민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준비했다.
손흥민은 2023년 사우디아리바 알 이티하드로부터 거액의 제의를 받고도 잔류한 것을 내세워, 이번엔 토트넘에 강하게 이적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알 이티하드는 올여름에도 손흥민 영입 경쟁에 나섰지만 LAFC가 승리했다. 축구를 최우선시하는 부친 손웅정씨가 사우디보다는 미국행을 강력하게 추천했다고 한다.

토트넘과의 결별 소식을 전한 손흥민이 5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으로 향하며 팬과 손하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은 지난 2일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겠다’고 발표하면서 “제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걸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3일 토트넘 고별전을 치른 뒤 “제가 좋은 정보를 드렸다”고 했다. 내년 북중미월드컵 개최국인 미국으로 향한다는 힌트를 준 것이다.
ESPN은 “손흥민은 역대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00만 달러(360억원)에 LAFC에 합류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엠마누엘 라테 라스(애탈랜타 유나이티드)의 2200만 달러(305억원)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손흥민이 MLS 연봉 3위 인터 마이애미의 세르히오 부스케츠(연간 120억원)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을 전망이다.
LAFC는 올 시즌 MLS 서부콘퍼런스 6위(10승6무6패)다. LA는 미국 내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32만명)이라 적응도 수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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