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수백만 죽이고 내 삶도 파괴"…푸틴 저격한 혼외딸?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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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홈페이지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혼외 딸이 아버지를 비판했다는 소셜미디어(SNS) 계정이 가짜로 추정된다고 독일 매체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NS 글을 처음 기사로 낸 독일 타블로이드 일간 빌트는 이날 “진짜 계정과 비슷한 가짜 계정에 게시된 글이라는 의혹이 여러 온라인 채널에서 나오고 있다”며 홈페이지에서 기사를 삭제했다.

빌트는 “의혹을 상세히 조사 중이며 신중을 기하기 위해 기사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빌트는 지난 3일 푸틴의 혼외 자식으로 추정되는 루이자 로조바(22)가 텔레그램 채널 ‘아트 오브 루이자’(Art of Luiza)에 자신의 사진과 함께 “내가 누구로 태어났고, 누가 내 삶을 파괴했는지를 떠올리게 한다”, “그 사람은 수백만 명의 생명을 빼앗아 갔고, 내 삶도 파괴했다” 등의 글을 적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시 내 얼굴을 세상에 보여줄 수 있게 돼 해방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빌트지는 크리보노기흐가 ‘그 남자’가 누구인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푸틴의 비밀의 딸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푸틴 대통령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의 숨겨둔 딸이 아버지를 저격하는 듯한 글을 처음으로 인터넷에 썼다는 내용의 기사가 전 세계에서 쏟아졌다.

독일 매체 티온라인은 이날 로조바의 ‘진짜’ 인스타그램 계정에 “지금 뭔가 미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메시지 그만 보내라. 나는 정치와 아무 관련이 없다. 이 일에 대해 더는 말하지 않겠다”는 글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푸틴 혼외자 의혹은 러시아 독립 언론 프로엑트(Proekt)가 2020년 처음 폭로했다.

로조바는 푸틴 대통령의 내연녀로 알려진 스베틀라나 알렉산드로브나크리보노기흐(50)의 딸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학교를 다니고 DJ로도 활동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지난 6월 그가 전쟁 반대 예술품을 전시하는 파리의 갤러리에서 학생 인턴으로 일한다고 보도했다.

로조바는 ‘엘리자베타 크리보노기흐’, ‘엘리자베타 올레그노바 루드노바’ 등 여러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루드노바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올레그 루드노프(1948∼2015) 전 발틱미디어그룹(BMG) 회장의 이름에서 따온 걸로 추정된다. 로조바는 자신이 푸틴 대통령의 딸이라고 인정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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