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총기 늑장 대응’ 경찰서장·상황관리관 대기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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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박상진 당시 인천연수경찰서장이 연수서에서 사제 총기 살해 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경찰이 ‘인천 총기 사건’ 대응에 미흡했다는 이유로 감찰을 받는 인천연수경찰서장과 사건 당일 상황관리관을 인사 조치했다.
경찰청은 6일 박상진 인천연수서장과 경찰서 상황관리관(경정)을 인천경찰청으로 대기발령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달 20일 인천 송도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사제 총기 사건에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을 받고 지난달 26일부터 경찰청의 감찰 조사를 받는 중이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특공대가 피의자가 이미 도주한 사실을 파악하지 못 하고 112신고 70분 뒤 현장에 진입했고, 현장을 지휘할 책임이 있던 당직 상황관리관은 상황이 종료된 이후 도착해 부실 대응 논란이 일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징계와는 별개로 지휘 책임이 있는 서장에 대한 선(先) 인사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상황관리관도 현 보직에서 계속 근무하기는 부적절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향후 감찰 결과에 따라 징계 수위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사건 당시 경찰은 ‘시아버지가 남편을 총으로 쐈다’는 신고 이후 72분 만에야 현장에 진입했다. 피의자는 이미 도망간 상태였고, 총을 맞은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사건 현장을 지휘해야 할 책임이 있던 상황관리관도 뒤늦게 도착해 늑장 대응이란 비판을 받았다.
경찰청은 신임 인천연수경찰서장에 배석환 인천청 112치안종합상황실장(총경)을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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