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18 시국선언' 구속·해직…이상식 전남대 명예교수 별세
-
3회 연결
본문

이상식 전남대 사학과 명예교수. 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대 교수협의회 명의의 '시국선언문'을 작성한 혐의로 옥고를 치르고 해직됐던 이상식 전남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8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6일 유족에 따르면 이 교수는 전날 오후 6시 56분 광주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전남 장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광주고, 서울대 역사학과를 졸업했다. 광주중앙여고 교사였던 1975년 유신 체제를 비판하는 시 '겨울공화국'을 낭송했다 교사직에서 파면된 양성우 시인을 편들었다가 곤경을 치렀다. 1977년부터 전남대 사학과 강사로 강단에 섰다.
1980년 5월 13일 전남대 교수협의회 명의의 시국선언문을 작성하고 전남도청 앞 분수대에서 이를 낭독한 혐의로 같은 해 7월 11일 보안대로 끌려가 구속됐다. 1심 징역 1년, 2심 선고유예 판결을 받은 뒤 1981년 1월 6일 상고 포기로 형이 확정되자 전남대에서 해직됐다.
1984년 복직된 뒤 2003년까지 전남대 사학과에서 강의했다.『전남동학농민혁명사』 등 저서를 남겼고, 광주·전남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대표를 지냈다.
유족은 부인 김숙자씨와 2남1녀(웅희·장희·보라), 며느리 김정현·배정이씨 등이 있다. 빈소는 광주 빛장례식장 301호실, 발인 7일 오전 10시다.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인 고인의 장지는 광주 5·18 묘지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