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탁' 들킨 송언석, 정성호에 "정치인 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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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6일 정치인의 광복절 사면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국민의힘은 이번 광복절에 어떠한 정치인의 사면도 반대한다”며 자신이 전달했던 명단도 철회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복절 특사는 정치인을 제외하고 민생사범을 중심으로 이뤄지길 장관님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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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접견, 악수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송 위원장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 메신저를 이용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배우자, 정찬민 전 의원, 홍문종 전 의원, 심학봉 전 의원 등의 광복절 특별사면 혹은 복권을 요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송 위원장은 이날 정 장관과 인사하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 “저는 오늘 사람과 악수를 했다”며 “정 장관님과 악수하고 대화하니 너무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전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 “불법 계엄 내란에 대국민 사과와 진솔한 석고대죄가 기본으로 있어야 (한다). 악수도 사람하고 악수하는 것이다. 그렇지도 못한 사람들을 어떻게 사람이라 할 수 있겠는가”며 국민의힘과 대화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 대표는 이날 취임 인사를 국민의힘을 뺀 야당 대표들만 만났다.

송 위원장은 민주당의 검찰개혁과 관련해선 “여당에서 검찰을 해체하고 법무부 산하 공소청을 신설하는 과격한 개혁안이 연일 거론되고 있는데 이건 민생범죄 수사와 직결된 사안”이라며 “조직은 한번 뜯어고치면 다시 고치기 쉽지 않다.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국무총리 주도로 검찰개혁 TF를 신설해 검찰개혁에 관한 논의를 진행한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며 “민주당에서 검찰 해체를 추석 전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급발진하는데 정 장관님을 비롯한 정부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송 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도 검찰개혁 당위성에는 동의한다”면서 “정부가 검찰개혁 위한 사회적 합의를 위해 대화를 주도한다면 당연히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을 비롯한 사법개혁을 위한 특위 구성을 민주당에 제안한 바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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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접견, 환담하고 있다. 뉴스1

이에 정 장관은 검찰개혁과 관련해 “많은 국민들은 검찰이 수사 기소, 공소유지, 형 집행까지 가진 막강한 권한을 남용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검찰이 변화해야한다, 개혁돼야 한다, 국민을 위한 검찰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에는 여야 공감대가 형성돼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개혁이 되어야 한다”며 “검찰개혁도 여야의원들이 충분히 대화하고 소통하고, 정부도 여야 의견을 청취하려는 자세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제1야당에서도 국민들 목소리 잘 전달해주길 부탁드린다”며 “정부도 논의에 적극 참여해 국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송 위원장은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받는 이춘석 의원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아침에 이춘석 민주당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조속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며 “장관님께서 정말 공평무사하고 엄정하게 수사가 진행되도록 설득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이춘석 의원이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내부정부를 이용해 투자에 이용했거나 본인의 이익을 위해 AI국가대표 기업선정에 관여했다면 중대한 국기문란 행위”라며 “이 의원 혼자서 내부정보를 얻을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관여한 모든 사람을 조사하고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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