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명품도 아닌데…"비싸도 괜찮다" Z세대가 지갑 연 이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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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비건 산업 전시회에서 방문객이 비건 향수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중반 출생한 디지털 네이티브) 3명 중 2명은 비싸더라도 ‘착한 기업’ 제품에 지갑을 연다고 답했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전국 Z세대 350명을 설문한 ‘ESG 경영과 소비 트렌드 인식 조사’ 결과 Z세대는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에 따라 구매를 결정·중단하는 등 일명 ‘가치 소비’를 통해 스스로 신념을 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응답자의 66.9%가 “다소 비싸더라도 ESG를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한다”고 답했다. 반대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거나 문제가 있는 기업 제품을 보이콧하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응답자의 63.7%가 “기업의 비윤리적 행위나 ESG 관련 부정적 이슈로 구매를 중단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ESG 경영 여부는 진로 선택에도 영향을 미쳤다. 응답자의 54.2%는 “취업이나 이직 시 지원기업의 ESG 경영 수준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65.4%는 “기업의 그린 워싱(위장 환경주의)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Z세대는 소비 키워드로 절약을 중시하는 ‘짠테크’(32.9%·짠물 소비+테크), 스스로 신념을 소비로 증명하는 ‘미닝아웃’(26.5%·신념+커밍아웃), ‘아보하’(23.3%·아주 보통의 하루, 일상의 행복)를 꼽았다. 생활에서 업사이클링 패션(32.0%), 비건(채식)이나 대체 단백질 식품 구매(25.1%), 리필 스테이션 이용(22.2%) 등을 실천한다고 답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ESG에 소극적인 기업은 미래 경제의 주축인 Z세대에게 외면받을 수 있다”며 “최근 소비 추세에 따르기 위해서라도 진정성 있는 ESG 경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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