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속보] "김건희, 질문에 단답식 대답"…특검 첫 조사 10시간만에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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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첫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피의자 조사를 마치고 약 10시간 만에 귀가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8시 52분께 서울 종로구에 있는 특검팀 사무실 건물에서 진행된 피의자 조사를 마무리하고 건물 밖으로 나왔다.
특검팀은 휴식 시간을 포함해 이날 오전 10시 23분부터 오후 5시 46분까지 약 7시간 20분 동안 김 여사를 조사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23분 조사를 받기 시작해 1시간 36분 뒤인 11시 59분에 오전 조사를 마쳤다.
이후 김 여사 측이 준비해 온 도시락을 대통령 경호처로부터 전달받아 점심을 한 김 여사는 오후 1시부터 오후 2시 39분까지 조사를 받은 뒤 30분간 휴식했다. 조사는 오후 3시 10분쯤 재개됐다.
특검팀은 오후 3시 10분부터 4시 20분까지 조사를 진행했고, 10분간 휴식한 후 오후 4시 30분부터 다시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는 오후 5시 46분 종료됐다.
김 여사는 이후 오후 8시 40분까지 조서를 열람한 후 8시 52분에 조사실에서 퇴실했다.
김 여사는 “따로 준비한 입장이 있는지”, “어떤 점을 소명했는지”, “직접 진술도 했는지”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승합차를 타고 자택으로 향했다. 변호인 측은 “죄송하지만 (김 여사가) 건강이 너무 안 좋으시다. 질문을 자제해달라”고만 답했다.
전·현직 대통령을 통틀어 영부인이 수사기관에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출석한 것은 김 여사가 처음이다.
김 여사는 앞서 이날 오전 출석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 수사 잘 받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특검은 김 여사를 ‘피의자’로 호칭하며 부장검사급 입회하에 조사를 진행했다.
김 여사는 이날 유정화·채명성·최지우 변호사가 입회한 가운데 진술거부권을 쓰지 않고 짧게 단답식으로 답했다고 한다.
다만 김 여사가 영상녹화를 거부해 특검은 녹화 없이 속기사를 배석시켜 진술을 기록했다.
이날 조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정치 브로커'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이권개입 및 통일교 청탁 로비 ▲나토 순방길 목걸이 재산신고 누락 의혹 등을 위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가 이미 유죄 판결이 확정된 주가조작 공범들과 공모해 시세조종행위에 가담했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여사가 20대 대선 과정에서 명태균씨로부터 80여회의 공짜 여론조사를 받아 보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혐의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위해 지난해 총선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건진법사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등 다수로부터 각종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 사건에도 연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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