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영화 관람 할인 쿠폰에 이어 공연, 전시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할인권을 제공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8일부터 공연·전시 할인권 210만 장을 배포한다고 7일 밝혔다.

배포되는 할인권은 공연 할인권 50만장, 전시 할인권 160만장이다. 온라인 예매처 5개(놀 인터파크·멜론티켓·타임티켓·티켓링크·YES24)에서 예매처별로 1인 2매가 선착순으로 발급된다. 공연 할인권은 1매당 1만원, 전시 할인권은 1매당 3000원이다.

할인이 적용되는 공연 분야는 연극, 뮤지컬, 클래식, 국악, 무용, 복합 등이며 대중음악과 대중무용은 제외된다. 전시는 시각예술분야 전시, 아트페어, 비엔날레에 적용되고 산업 박람회는 할인되지 않는다.

'2025 공연·전시 할인권 지원' 포스터.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8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달 19일 오후 11시59분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고, 준비된 수량이 소진되면 발급이 종료된다. 11월30일 이내 관람 예정인 공연·전시에 한해 적용된다.

예약 후 관람하지 않는 사례를 막기 위해 ‘관객 최소 부담액’을 책정했다. 이에 따라 총 결제금액을 기준으로 공연은 1만5000원, 전시는 5000원 이상일 때 할인권을 쓸 수 있다. 결제 1건당 할인권 1매가 적용되므로 할인권 금액보다 가격이 낮은 공연이나 전시도 티켓을 여러 장 구매해 최소 결제 금액을 맞추면 할인권을 사용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국내 첫 장애 예술 공연장인 모두예술극장은 예약시스템을 통해 별도 할인권 1만 장을 배포한다. 노년층 등 온라인 취약계층을 위해 유선 종합안내 창구(공연 xx-xxxx-xxxx, 전시 xx-xxxx-xxxx)도 상시 운영한다.

자난달 27일 서울의 한 영화관에 영화관람료 할인 관련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이번 할인권 발급은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예술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 100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문체부는 지난달 영화관 입장권 6000원 할인권 450만 장을 배포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번 공연·전시 할인권이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더욱 가깝게 누릴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지역 공연·전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