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베트남 서기장, 10~13일 李 정부 첫 국빈방문…11일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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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 의원(왼쪽부터), 박창달 전 의원, 윤후덕 의원(오른쪽)이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 공산당 중앙당사에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외교부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10일부터 3박 4일 동안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외국 정상의 방한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7일 이런 소식을 전하고 “이 대통령은 11일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 등을 통해 또 서기장과 정치·안보, 교역·투자 분야 외에 원전, 고속철도, 스마트시티 등 국책 인프라 과학기술과 인재 양성 등 미래 전략 분야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베트남은 우리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내 핵심협력국”이라며 “또 서기장의 국빈 방한을 통해 한·베트남 관계를 더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양국 의지를 확인하고 아세안과의 협력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회담에선 경제 분야가 주요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한국은 누적 기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에 상호관세율 20%를 부과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그 영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강 대변인은 “관세도 (정상회담) 대화 중에 자연스럽게 오갈 수 있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말했다.
또 서기장은 이번 방한에서 주요 기업 총수와 연쇄 회동도 진행한다. 삼성을 비롯해 현대차, SK, LG 등 베트남 현지 사업장을 두고 있는 기업 총수들과 만나 투자 계획과 인센티브 제공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강유정 대변인이 7일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서 베트남 당서기장 방한 브리핑 후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정상회담에선 라이따이한(베트남전 당시 한국인과 베트남인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 관련 언급도 나올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19일 국무회의에서 “베트남에서도 우리나라에 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인도적 차원에서 베트남 쪽을 많이 받아준다든지, 베트남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자”며 “이런 사람들(라이따이한)에 대해서는 웬만하면 다 받아주는 것이 어떨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발언에 대한 후속 조치가 마련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강 대변인은 “한국과 베트남은 경제적인 부분과 문화·예술적인 부분, 그리고 첨단 과학 기술 부분에 있어서 인재 양성 등 미래 지향적으로 서로 도움을 줄 부분이 많다고 여겨 많은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서로 협의가 됐다”며 “그 부분에 대한 얘기를 더 많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나누기로 얘기를 했다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서기장은 한국의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강 대변인은 “(또 서기장이) 문화·예술과 관련해 가보고 싶은 곳에 요청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만나보고 싶은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알아서 그 부분에 집중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한국을 찾는 것은 11년 만이다. 2014년 10월 당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한국을 국빈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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