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김성태, 김건희 아는 무속인에 20억 보석청탁"…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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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치검찰 조작기소대응TF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김건희 여사 인맥을 동원해 판사 등을 상대로 한 로비를 펼쳤다는 녹취록이 보도됐다″며 ″김건희 특검팀에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연합뉴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김건희 여사의 인맥을 동원해 법관들을 상대로 보석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로비했다는 의혹이 더불어민주당 정치검찰 조작기소대응TF(태스크포스) 첫 기자회견에서 제기됐다.
민주당TF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회장이 보석 석방을 위해 김건희 여사의 인맥을 동원해 판사 등을 상대로 한 로비를 펼쳤다는 녹취록이 보도됐다”며 “김건희 특검이 관련자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수사를 촉구한 만큼 특검이 이 사건을 특검법상 수사 대상인지 판단할 개연성이 있다.
김 전 회장의 보석 로비 의혹은 조모(64·구속기소) 전 KH그룹 부회장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으로 추정되는 인물 간 대화 녹취록에 기반한다. 조 전 부회장은 “서울 평창동에 무속인 김모씨에게 김성태 회장이 20억원을 주면서 보석 석방을 청탁했다” “무속인 김씨가 김건희 여사를 통해 조희대 대법원장과 김성태의 1심 재판장인 신진우 부장판사에게 청탁해 보석허가 결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조 전 부회장은 “하얏트호텔 지하 1층 일식당에서 무속인 김씨 측이 코바나컨텐츠 관계자를 만나 김성태 석방을 논의했다”고도 부연했다.
김성태 "무속인 만났지만 로비 청탁 사실 아냐"
조 전 부회장의 의혹 제기에 더해 민주당이 국회 기자회견을 열자 김 전 회장은 이런 주장이 전부 허위라며 7일 경기 수원장안경찰서에 조 전 부회장을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 전 회장은 “2022년 상반기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에 지인 소개로 무속인 김씨를 만난 사실은 있지만, 보석 인용 청탁을 목적으로 금품을 건넨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발했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 보석 석방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정치검찰 조작기소대응TF 긴급 기자회견에서 패널을 들고 있다. 뉴스1
김 전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지난 2023년 2월 구속기소됐다. 이후 같은 해 7월 추가로 기소돼 11개월가량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가 구속 만기를 열흘 앞둔 지난해 1월 23일 보석이 인용돼 풀려났다.
김 전 회장은 조 전 부회장에 대해선 “36년 전인 22살 때 처음 만난 뒤 지난해 초 생활이 궁핍하다고 호소해 KH그룹 계열사 알펜시아CC 대관 업무를 도와주라고 했는데, 부회장 명함을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여 관계를 단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너무도 터무니없는 주장이기에 고소를 결심했고, 대질 조사를 요청한다”고 했다.
조 전 부회장은 지난 4월 특수상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채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조 전 부회장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김 전 회장의 대북송금 의혹 사건 관련 검찰 로비 명목으로 48억원을 건넸다고도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조 전 부회장의 의혹 제기에 대해 지난 6월 30일 권 의원과 김 전 회장, 이 사건을 수사한 수원지검 박상용 부부장검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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