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누전 화재' 광명아파트 중상 80대 사망…사망자 6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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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1층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한 아파트에서 경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7일 경기 광명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중상을 입은 80대가 사망했다. 이로써 이 화재 관련 사망자도 6명으로 늘어났다.

8일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8분쯤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받던 A씨가 사망했다. 화재 현장에서 구조된 지 22일 만이다. 이 아파트 4층에 거주했던 A씨는 당시 전신 화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됐다.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 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아왔다.

A씨의 사망으로 이 아파트 화재 사고와 관련된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화재 당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60대 남성 1명과 60대 여성 2명이 다음날인 지난달 18일 오전 사망했고, 지난달 29일과 31일에도 80대 2명이 숨졌다. 현재 중상자는 2명이다. 이들은 의식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도 주민 57명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다쳤다.

한편 지난달 17일 오후 9시 10분쯤 광명시 소하동의 한 아파트 1층 필로티 주차장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난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10층짜리 건물 1개 동으로 이뤄진 ‘나 홀로 아파트’다. 2014년 7월 준공돼 총 45세대 116명이 거주하고 있다. 경찰은 사방이 개방돼 공기 유입이 많은 필로티 구조 때문에 순식간에 불길이 옥상까지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불길이 주차장에 주차된 차들로 번지면서 당시 현장에 주차된 차량 25대가 모두 불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당국 등의 현장 조사 결과 발화 지점인 건물 1층 필로티 주차장 천장 안에 있던 케이블 트레이에서 전선의 단락흔을 확인했다. 단락흔이란 전기가 흐르는 상태에서 합선이 발생해 생긴 흔적이다. 소방은 합선으로 생긴 불꽃이 케이블 주변의 내부 단열재인 아이소핑크 등으로 옮겨붙으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아파트 주민 50여 명을 불러서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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