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말 남부에 최대 150㎜ 물폭탄…광복절까지 전국에 장맛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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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비가 내린 6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거나 겉옷을 덮어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체전선(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주말 동안 남부지방에 최대 15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광복절인 15일 이전까지 전국적으로 2차 장마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내일(9일)과 모레(10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8일 예보했다. 비는 9일 새벽에 전남 해안과 제주도에서 내리기 시작해 오전에는 전라와 경남 등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특히, 9일 오후부터 10일 오후 사이 정체전선이 머무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 광주광역시를 비롯한 전남에는 10일까지 50~100㎜의 비가 내리겠고, 강수가 집중되는 지역은 150㎜ 이상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할 수 있다. 나머지 남부지방에도 최대 100㎜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10일 오후부터는 정체전선이 제주 남쪽으로 일시적으로 내려가면서 비도 소강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11일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하면서 정체전선을 다시 밀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12일에는 남부를 거쳐 전국으로 장맛비가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13∼14일에는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에 머물면서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이렇게 정체전선이 북태평양고기압 확장에 따라 북상하면서 장맛비를 뿌리는 건 장마철이 끝난 이후에도 종종 나타난다. 이를 두고 2차 장마 또는 가을장마라고 부른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북태평양고기압이 남쪽에서부터 확장하는 형태가 다음 주에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름철에 장마가 끝날 때 나타나는 특성과 비슷하다”며 “(장마전선의) 정체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에는 강수량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광복절 이후 다시 폭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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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뉴시스

비의 영향으로 더위의 기세는 한풀 꺾일 전망이다. 말복인 9일 서울의 한낮 기온은 29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10일에는 32도로 전날보다는 다소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습하고 체감온도가 높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무덥게 느껴질 수 있다.

장맛비가 그치는 광복절 이후에는 다시 폭염의 기세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분석관은 “다음 주 후반부로 가게 되면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기온이 상승하기 때문에 폭염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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