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언론 “이재명 대통령 방미 전 8월 하순 日 첫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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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 정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첫 일본 방문을 조율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복수의 한·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이 대통령이 오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 앞서 8월 하순경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의 회담을 조율 중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방문에 앞서 방일이 성사되면 지난 6월 출범한 이재명 정권에서의 첫 해외 방문이자 일본과의 첫 셔틀외교가 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교도통신은 양국 정상회담에서 한·일과 한·미·일 간의 안보 협력과 양국 간의 경제 교류 강화 등이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이 대통령이 한·일간의 과거사 문제를 거론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강제징용 배상 문제는 물론 사도광산 추도식 개최 등 과거사를 둘러싼 문제들이 남아있는 만큼 첫 방일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가 양국 관계에 있어 중요하단 의미다.
일본 정부가 이 대통령의 방일에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안보 협력이다. 특히 핵·미사일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북한과 해양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한국과의 협력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북한의 암호자산(가상화폐) 해킹 등의 사이버 활동은 물론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 진전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공유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한 것과 관련해서도 양국 국민간의 교류와 경제 협력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지난 6월 캐나다에서 개최된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에서 첫 정상회담을 나누고 셔틀외교 재계 의지를 확인한 바 있다. G7에서 돌아온 이시바 총리는 귀국 직후 주일 한국대사관 주최로 이뤄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리셉션에 직접 참석해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일본 고위급 인사들의 한국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가 최근 일·한의원연맹 회장 자격으로 한국을 찾아 이 대통령을 접견한 데 이어 이달 9일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전 총리의 아들인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농림수산상이 한·일·중 농업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다. ‘차기 총리’ 후보로도 꼽히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1일 조현 외교부 장관과 면담할 예정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상 역시 9월 초순 한국 방문을 검토 중이다. 앞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의 화상 통화에서 방한 의사를 밝혔던 나카타니 방위상의 한국 방문이 실현되면 2015년 이후 10년만의 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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