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청래 "李대통령 내 당선 반겨…강선우, 당 국제위원장 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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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강선우 의원. 사진은 정 대표와 강 의원이 지난 6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서로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갑질 의혹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한 강선우 의원과 관련 “영어를 통역사처럼 잘해서 (당) 국제위원장 역할을 했는데, 오늘 (여기) 오기 전에 ‘국제위원장 유임’ 이렇게 써놓고 왔다”고 밝혔다.
9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따르면 정 대표는 “당대표가 된 뒤에 인사 문제에 대해 당에서 잡음이 단 한 개도 없다. 이렇게 완벽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당대표 당선 뒤에도 강 의원에게 전화해 위로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일을 잘하면 그 자리에 맞게 인사를 하다 보니 저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을 많이 임명하게 되더라”며 “결과적으로는 실사구시형 탕평 인사로 언론에서도 당내에서도 시비 거는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李대통령, 내 당선 반긴 듯…목소리만 들어도 안다”
정 대표는 8·2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된 뒤 이재명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저는 그 목소리만 들어도 그 감정과 기분 상태가 어떤지 안다. 대통령이 조만간 부르시겠다고 했다”며 “마치 제가 되기를 원했던 것처럼 되게 좋아하시더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던 이춘석 의원이 자진 탈당한 뒤 당 차원에서 제명 조치에 들어가고 6선에 강경 성향의 추미애 의원을 새 법사위원장으로 내정한 데 대해선 “최고위원들한테도 얘기를 안 했다. 김병기 원내대표와 저만 알았다”고 말했다.
또 “(추 의원은) ‘본인이 이러저러한 정치적 계획도 있는데 이걸 꼭 해야 하냐’고 했다”며 “특수한 상황엔 특수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어떤 최고위원이 ‘맞긴 맞는데 우리하고 상의 좀 더 하고 해달라’고 해서 똑같은 인선을 하고 똑같은 결론을 내리더라도 다음부터는 조금 느리게 가더라도 한 번 얘기할 것을 두 번 얘기하고 세 번 더 상의하는 모양새를 취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정 대표는 당 대표 수락 연설 등에서 국민의힘과 악수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레토릭(정치적인 수사)이었는데, 사람들이 진짜 악수를 안 하는 걸로 받아들여서 악수를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이런 발언은 ‘야당과 악수하지 않겠다’는 표현이 실제 국민의힘 소속 개별 정치인과 악수까지 하지 않겠다는 의사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국회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한 국민의힘 의원이 ‘정말 악수도 안하느냐’고 묻자 이 의원과 악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선 “당대표가 되면 방송사들 10분 간격으로 녹화방송을 하는데, TV조선과 채널A는 안 한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1년 동안 당대표로 이루고 싶은 것으로는 검찰개혁,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민주당 압승 두 가지를 꼽았다.
연말 당원 콘서트를 열겠다고 밝힌 것에 관해선 “상암 월드컵경기장이든,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이든 6만~7만 정도 당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콘서트를 할 것”이라며 “준비위원회는 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자문관이 위원장을 맡아서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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