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빙하 속에서 발견된 '미라화 시신'…28년 전 실종된 남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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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나시 루딘의 신분증. 빙하 속에서 훼손되지 않고 그대로 남았다, [SNS 캡처]

28년전 실종된 남성이 빙하 속에서 미라가 된 채 발견됐다.

8일(현지 시간) 미국 CBS뉴스 등 외신은 1997년 폭설을 피해 동굴에 들어간 뒤 행방불명된 남성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카이버파크툰크주(州) 코히스탄 지역의 레디 메도우스 빙하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남성의 이름은 나시루딘 씨(사망 당시 31세)로, 입은 옷은 물론이고 신분증도 멀쩡하게 보존된 채로 발견됐다고 한다. CBS는 "극한의 추위, 낮은 습도, 산소 부족 등의 이유로 빙하가 인체를 자연적으로 '미라화' 시켰다"는 전문가 소견을 전했다.

시신은 빙하 끝자락에서 현지 목동에 의해 발견됐다. 사망자의 시신은 지난 수요일 유족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 남성은 실종 당시 아내와 두 자녀가 있었다. 그는 당시 형제와 함께 말을 타고 이동 중이었는데, 폭설을 피해 동굴로 피신하던 와중에 크레바스에 빠져 실종된 거로 전해졌다.

조카 말릭 우바이드 씨는 “우리 가족은 삼촌을 찾기 위해 수년간 모든 방법을 다 동원했다"며 "친척들이 그 빙하를 여러 차례 찾으러 갔지만, 결국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포기했다”고 전했다. CBS는 "이상기후로 전 세계의 빙하가 녹아내리며 수십 년 전 실종된 관광객, 산악인의 시신이 잇달아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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