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베트남 서열 1위 또 럼 서기장 연세대 특강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적극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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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국빈 방문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1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경영관에서 정책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국빈 자격으로 방한한 또 럼(Tô Lâm) 공산당 중앙집행위원회 서기장이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 서열 1위인 당 서기장의 방한은 지난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럼 서기장은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총장 윤동섭) 경영관 용재홀에서 열린 명예정치학박사 학위 수여식에 참석했다. 연세대는 럼 서기장이 베트남 내 반부패 제도를 강화하고 한국과 베트남 간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이날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수여식 전 40분간 진행된 특강에서 럼 서기장은 ①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②경제·무역 협력 ③과학기술·디지털 전환 협력 ④문화·관광 인적 교류 강화 ⑤다자 국제무대 협력 등 한-베트남 관계 고도화를 위한 다섯 가지 제안을 내놨다. 특히 럼 서기장은 “베트남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긴밀히 협력하고 남북 간 가교가 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고, 이어 남중국해 분쟁에서 항행·항공의 자유와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한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럼 서기장은 또 “1992년 수교를 맺은 이후 양국 관계는 유례없는 속도로 발전해왔다”면서 한국과 베트남 사이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어서 800년 전 베트남 리(Lý) 왕조의 일원이 고려로 망명한 일화부터 30만 명이 넘는 베트남인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한 럼 서기장은 “양국 후손은 앞선 세대의 발자취를 이어 다문화 가정이란 형태로 끈끈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세대는 이번 학위 수여를 계기로 베트남 정부와의 학술·연구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럼 서기장은 “14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연세대에서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받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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