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000만원대 바쉐론시계, 김건희에 직접 전달”…특검, 진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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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여사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구매자로부터 ‘3년 전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에서 시계를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진술을 한 당사자는 과거 경호 로봇(로봇개) 특혜 납품 논란이 있던 업체 대표다.

1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특검은 최근 사업가 서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씨는 지난 8일 특검 조사에서 지난 2022년 9월, 서울 잠실의 한 백화점 매장에서 시계를 구매해 서초동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에서 김여사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5000만원 상당인 시계를‘영부인이 사는 것’이라 설명하고  VIP할인을 받아 시가보다 싼 3500만 원에 구입했다고 말했다.

서씨는 지난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에게 법정 최고액인 1000만원을 후원한 인물이다. 또 윤 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보수 성향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특검은 서씨가 운영하던 업체가 22년 9월경 대통령 경호처와 경호용 로봇개 납품 계약을 체결한 시점과, 명품 시계와의 연관성을 들여다보는 걸로 전해졌다.

서씨는김여사의 요청에 따른 구매였을 뿐 구입 자금은 자신이 낸 것이 아니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입 자금을 김여사로부터 돌려받았는지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김여사 인척의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가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것으로 전해지는 반클리프 목걸이와 해당 시계 등 귀중품을 확보했다.

이날 오전엔 고가 목걸이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 서희건설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김여사 측은 논란의 목걸이는 2010년쯤 홍콩에서 모친 최은순 씨에게 선물할 목적으로 구입한 200만 원대 모조품이라는 입장이다. 김 여사 오빠 장모 집에서 발견된 목걸이 역시 모조품으로 판명된 바 있다.

특검팀은 모조품을 알리바이로 두고 진품을 따로 숨겨둔 것 아닌지, 의혹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수사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서씨는 명품 시계가 뇌물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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