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임종득 尹안보실 2차장 소환…수사기록 이첩·보류 의혹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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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특검팀은 채 해병 사망 당시 국가안보실 제2차장을 역임한 임 의원을 상대로 사건 당시 국방부와 해병대, 대통령실 관계자 등과 어떤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뉴스1
순직해병 특검(특별검사 이명현)이 12일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대통령실 등의 수사외압 의혹 규명을 위해 채 해병 사망 당시 국가안보실 2차장이었던 임 의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단 판단에 따라서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30분 임 의원을 소환해 채 해병 초동 수사 기록을 회수하는 데 관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에 관해 조사했다. 임 의원은 2023년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장이던 박정훈 대령이 채 해병 수사 기록을 경북경찰청에 이첩하자 당일 국방부 검찰단이 회수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예비역 육군 소장인 임 전 의원은 채 해병 순직 당시 국방안보를 관할하는 국가안보실 2차장이었다. 채 해병 수사외압 의혹의 발단인 이른바 ‘VIP 격노’가 있었던 2023년 7월 31일 외교안보 수석보좌관 회의에는 휴가 중이어서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임 의원은 “2023년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휴가라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고 (수사 관련) 개입한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특검팀은 임 의원이 휴가 중이었던 2023년 7월31일부터 8월 2일 사이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과 최소 4차례 통화했고,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과도 8월 2일 최소 3차례 연락을 주고 받는 등 수사기록 회수에 관여했는지 의심하고 있다.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과도 8월 4일 통화한 기록이 확인됐다.
특검팀은 조태용 당시 국가안보실장(지난달 29일), 이시원 당시 공직기강비서관(지난달 31일) 조사에서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임 전 의원이 채 해병 수사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대통령실의 지침을 전달했는지 조사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11일 임 의원의 자택과 국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채 해병 사망 사건 발생 때부터 그 이후 기록 이첩, 해병대 수사 결과 재검토 과정과 관련 대통령이 보고 받고 지시한 사항을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전하규 전 국방부 대변인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전 대변인은 2023년 7월 30일 해병대 수사단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채 해병 사망 사건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하던 자리에 배석했다. 수사팀은 전 전 장관을 상대로 7월 31일에 예정돼 있던 언론 브리핑이 취소된 경위와 당시 이 전 장관의 지시사항 및 후속 조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오는 13일엔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을 세 번째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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