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주식 차명거래 의혹' 이춘석 보좌관 연이틀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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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전담수사팀 관계자가 지난 11일 주식 차명거래 혐의를 받는 이춘석 의원의 국회 사무실 압수수색 진행 도중 취재진이 이 의원실 출입문 앞 폐지함에서 발견한 수첩을 전달받은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춘석 무소속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 의원의 보좌관 차모씨를 피의자로 추가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후 7시쯤 차씨를 서울 마포구 소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으로 재차 불러 조사 중이다. 차씨는 지난 11일에도 오후 7시쯤부터 경찰에 출석해 6시간 가량 첫 대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 이 의원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이 의원과 차씨의 PC 등 자료도 확보했다. 지난 9일에는 이 의원의 익산 지역사무소와 자택 등 총 8곳을 전방위 압수수색했다.

이 의원과 차씨는 금융실명법 위반 및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로 현재 출국금지 조치도 내려진 상태다. 경찰은 차명거래 의혹 당시 사용됐던 계좌를 통한 주식 거래 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미래에셋증권 등 금융기관에 대한 계좌 추적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차씨 명의로 주식을 거래하는 사진이 찍혀 논란에 휩싸였다. 이 의원은 "휴대전화는 보좌관 것이고 차명거래를 한 적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지만 다음날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비자금 조성 목적이 의심된다'는 고발장이 접수되며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이 의원은 결국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이 의원이 거래하던 주식도 문제가 됐다. 이 의원은 인공지능(AI) 관련주인 네이버와 LG씨엔에스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었는데, 이 의원이 국정기획위원회에서 AI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사용했다는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졌다.

경찰은 이번 의혹과 별개로 지난해 10월 7일 이 의원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차씨 명의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상황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일 안용식 금융범죄수사대장을 팀장으로 하고 변호사, 회계사 등 법률·자금 추적 전문인력 등을 포함한 총 25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고강도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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