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폰세, 개막 15연승에 200K까지…김경문 감독에게 1000승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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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를 지배하고 있는 '괴물 투수'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가 KBO리그에 또 한 번 새 역사를 아로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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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전 롯데전에서 개막 15연승과 역대 최소경기(23경가) 200탈삼진 신기록을 세운 한화 코디 폰세. 사진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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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전 롯데전에서 개막 15연승과 역대 최소경기(23경가) 200탈삼진 신기록을 세운 한화 코디 폰세. 사진 한화 이글스

폰세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한화의 2-0 승리를 이끌면서 시즌 15번째 승리를 따낸 그는 KBO리그에서 개막 후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15승 고지에 올라선 역대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폰세는 6회 1사 1루에서 롯데 한태양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올 시즌 23경기 만에 한 시즌 2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지난 2021년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 베어스)가 세운 역대 최소 경기 200탈삼진 기록(25경기)을 2경기 앞당긴 신기록이다. 한 시즌에 200개 이상의 삼진을 잡은 투수는 폰세가 역대 17번째. 한화 소속 선수로는 1996년 정민철(203개), 2006년(204개)과 2012년(210개)의 류현진 이후 13년 만에 나왔다. 폰세는 이후 삼진 2개를 더 추가해 올 시즌 탈삼진 수를 202개로 늘렸다.

지난해 5월 한화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은 폰세의 역투를 앞세워 사령탑 통산 1000번째 승리(34무 860패)를 거뒀다. 이와 함께 김응용(1554승 68무 1288패), 김성근(1388승 60무 1203패) 전 감독에 이어 역대 3번째 '1000승 감독'으로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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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전 롯데전에서 개막 15연승과 역대 최소경기(23경가) 200탈삼진 신기록을 세운 한화 코디 폰세. 사진 한화 이글스

폰세는 이날 롯데의 '왼손 특급' 알렉 감보아와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감보아도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폰세의 위력은 더 압도적이었다. 최고 시속 157㎞, 평균 시속 154㎞에 이르는 강속구를 앞세워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폰세는 1회 시작과 동시에 1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빅터 레이예스를 유격수 직선타로 유도해 병살 플레이에 성공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투구는 일사천리. 2~4회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했고, 5회 2사 후 유강남에게 좌전 안타를 맞기까지 13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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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전 롯데전에서 개막 15연승과 역대 최소경기(23경가) 200탈삼진 신기록을 세운 한화 코디 폰세. 사진 한화 이글스

폰세는 6회 선두타자 전민재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해 주자를 다시 2루까지 보냈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정면돌파했다. 7회에도 1사 후 윤동희에게 볼넷을 내줬을 뿐, 노진혁과 유강남을 각각 내야 플라이와 내야 땅볼로 아웃시켜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이날 1만7000석을 메운 만원 관중(시즌 47번째 매진)은 아낌없는 기립박수와 환호로 폰세의 109구 역투에 화답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폰세가 축하할만한 대기록을 세웠고,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서 승리를 지켜줬다"며 "감독에게 좋은 승리를 선물해 준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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