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SF 이정후, 다르빗슈 상대로 내야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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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에서 펼쳐진 한일 투타대결에서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에 이정후는 6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39)와 세 차례 대결했다. 결과는 3타수 1안타. 이정후는 2회 말 첫 타석에서 곧바로 안타를 신고했다. 1사 1루에서 다르빗슈의 3구째 시속 138.9㎞ 슬라이더를 받아쳐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빗맞은 타구가 3루 베이스 쪽으로 흘렀는데, 샌디에이고 3루수 매니 마차도가 시프트 수비를 위해 유격수 방면으로 위치를 옮기는 바람에 대응이 늦었다. 이정후는 전력 질주로 1루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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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이정후와 다르빗슈는 몇 가지 인연이 있다. 두 선수가 처음 대결한 건 지난 2023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에서다. 경기는 한국의 4-13 완패로 끝났지만, 이정후는 3회에 일본 선발투수 다르빗슈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WBC 대회가 끝난 직후 다르빗슈가 이정후 소셜미디어(SNS)에 “(MLB에서) 함께 뛸 날을 고대한다”는 글을 남겨 화제가 됐다. 이정후의 MLB 데뷔전 상대 투수도 다르빗슈였다. 지난해 3월29일이었는데, 당시 이정후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다르빗슈의 6구째 시속 152.6㎞ 빠른 싱커를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MLB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했다. 첫 대결 이후 두 선수의 번갈아 부상을 당하면서 이날 재대결은 1년5개월 만에 성사됐다.

전반기를 부진하게 마쳤던 이정후는 이달 들어 상승세를 보인다.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다가 전날(1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한 경기에서만 안타를 쉬었고, 곧바로 재개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6. 하지만 이달만 보면 10경기에서 0.342(38타수 13안타)다. 이날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4-1로 승리했다. 다르빗슈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2승(3패)째를 거뒀다. 그의 MLB 개인 통산 112승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아시아 투수 MLB 통산 최다승(124승) 기록에 12승 차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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