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멕시코, ‘美 수배’ 마약 카르텔 조직원 대규모 미국으로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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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7월 20일(현지시간) 멕시코 미초아칸주 모리엘라에서 병영에 집결하고 있는 마약 단속 작전 중 군인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남미 마약 카르텔 소탕을 위해 압박 수위를 높이자 멕시코 정부가 미국이 수배 중인 카르텔 조직원 수십 명을 미국으로 송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멕시코는 이날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덜레스 국제공항, 샌디에이고, 뉴욕 등지로 카르텔 우두머리급으로 추정되는 수감자들을 추방했다. 추방자 명단에는 미국에서 마약 범죄 혐의로 수배된 주요 범죄조직 구성원들이 포함돼 있다.
이번 송환 규모는 멕시코가 지난 2월 미국에 인도한 마약사범 수감자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멕시코는 미국 수사당국의 오랜 수배 대상이었던 옛 마약 밀매 조직 두목을 포함해 29명을 전격 인도한 바 있다.
그중에는 1980년대 ‘나르코(마약범) 중의 나르코’로 불렸던 라파엘 카로 킨테로(72)가 있었다. 그는 과거 과달라하라 카르텔의 우두머리로, 마약 밀매를 비롯한 다양한 범죄로 악명을 떨쳤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테러단체로 지정된 특정 중남미 마약 카르텔을 대상으로 군사력 사용을 검토하라고 국방부에 비밀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 지시는 해외에 미군을 직접 투입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들의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보도 직후 “멕시코는 어떤 종류의 ‘침략’도 배제한다”며 자국 내 미군 활동을 명확히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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