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오타니, 소송전 휘말렸다…3300억 부동산 개발 관련 피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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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와의 지역 라이벌전에서 9회 홈런포를 터뜨린 뒤 환호하는 LA 다저스 간판타자 오타니. 로이터=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자신과 관련한 구설에도 불구하고 시즌 43호 홈런포를 터뜨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오타니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MLB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마지막 타석을 시즌 43호 홈런으로 장식하며 3타수 1안타 2득점 2볼넷을 기록해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연장 접전 끝에 6-7로 패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오타니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 테오스카 페르난데스의 희생 플라이를 발판 삼아 홈을 밟으며 득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타석과 세 번째 타석을 각각 볼넷과 1루수 플라이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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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홈런포를 때려내는 오타니. AP=연합뉴스

양 팀이 5-5로 팽팽히 맞선 6회초에는 보기 드문 삼중살의 희생자가 됐다. 무사 1,2루 찬스에 타석에 선 오타니가 에인절스 왼손 불펜 브록 버크의 바깥쪽 빠른 볼을 받아쳐 중견수 방면으로 총알 같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2루 부근까지 이동해 시프트 수비 중이던 에인절스 유격수 잭 네토가 타구를 낚아챈 뒤 곧장 2루 베이스를 밟고 1루에 송구해 주자 두 명과 타자까지 한꺼번에 아웃시켰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인 오타니는 9회초 홈런포로 만회했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서서 에인절스 마무리 켄리 젠슨의 커터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가 시속 184.8㎞로 측정되었을 정도로 강한 타구였다. 오타니는 4경기 연속 홈런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즌 43호 홈런을 기록해 내셔널리그 홈런 랭킹 선두를 굳건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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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홈런을 때려낸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 선수들의 한영을 ㅏㄷㄷㄴㄴ

오타니는 최근 소송전에 휘말려 야구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023년 하와이에서 론칭한 총액 2억4000만 달러(3300억원)짜리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홍보대사 개념으로 참여한 게 뒤늦게 문제가 됐다.

당시 오타니와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는 해당 부동산에 대해 “1호 계약자인 오타니가 프리시즌 기간 동안 훈련할 시설을 개발단지 내에 건설할 예정”이라고 홍보했는데, 해당 부동산의 개발업자와 중개인이 “오타니측에서 홍보 활동 이외에 해당 사업권에 욕심을 냈고, 이로 인해 역할이 축소돼 피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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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야구 외적 사건들로 도전을 받고 있지만 흔들림 없는 경기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

오타니가 MLB 무대에 진출한 이후 야구 외적 사건에 휘말리며 주목 받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가족처럼 지내던 통역이 오타니 몰래 거액의 돈을 횡령해 도박 자금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한 차례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번에 또 다시 야구와 상관없는 일로 여론의 주목을 받게 됐지만, 오타니는 MLB 간판스타답게 차분히 야구에 전념하는 모습이다.

오타니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소속팀 다저스는 웃지 못 했다. 9회말 수비 상황에서 한 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전에 나섰지만 10회 1사 1,3루 상황에서 에인절스 조 아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6-7로 졌다. 다저스는 최근 3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 했고, 올 시즌 지역 라이벌 에인절스와의 5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굴욕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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