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면 요구' 팬 성명에 유승준 "누군지도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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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승준. 사진 유튜브 캡처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이 최근 온라인상에 자신의 사면을 요구하는 성명이 올라온 것과 관련해 "나는 사면을 원한 적도 없고, 성명을 누가 제출했는지 출처조차도 모른다"며 불쾌해했다.
유승준은 13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공식 팬클럽에서도 본인들의 입장이 아니며,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하는데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제출한 성명문 때문에 이렇게 불편함을 겪어야 하는 일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누구는 머리에 든 게 그것밖에 없어서 그렇게 곡해하려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돈 벌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다"며 "내가 가면 누가 돈다발 들고 기다리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혜택을 받을 의도도 없고 또한 원하지도 않는다. 나는 명예회복을 위해 입국을 원했던 것"이라며 "이런 이슈 자체에 엮이는 게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유승준은 "진짜가 가짜가 되고, 가짜가 진짜처럼 판치는 무서운 세상"이라며 "법은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하고 형평성 또한 어긋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유승준 갤러리에서는 광복절 특별사면을 앞두고 유승준의 사면을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유승준은 병역 문제로 20년 넘게 입국이 제한된 것은 형평성 원칙과 법치주의 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윤미향 전 국회의원 등 정치인 사면 검토에서 드러난 국민 통합과 화합의 의지가 일반 국민인 유승준씨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유승준은 1997년 1집 '웨스트 사이드'로 데뷔해 '가위', '나나나', '열정' 등 히트곡을 내며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2002년 공익근무요원으로 입영을 앞두고 공연을 윟 출국한 뒤 돌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회피 논란에 휩싸였다. 이 일로 그는 법무부로부터 입국 금지 처분을 받았고, 2003년 장인상으로 잠시 입국한 것을 제외하고 계속 한국에 들어오지 못했다.
입국을 위해 법적 소송을 이어온 유승준은 재작년 11월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여권·사증(비자)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승소했다. 그러나 또다시 비자 발급을 거부당하자 지난해 9월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재차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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