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전역 미사일 방위 ‘골든 돔’, 위성‧지상 등 4겹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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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중인 미국 전역 미사일 방위 시스템 ‘골든 돔’(Golden Dome)은 위성·지상 등 4겹으로 구성되며 단거리 포대는 11곳에 설치된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주에 미국 연방정부가 만든 이런 슬라이드 자료가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모인 방위산업 관계자들 3000명에게 제시됐다고 했다.

골든 돔은 하와이와 알래스카까지 포함한 미국 영토 전역을 적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방어하려는 요격미사일 체제 구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2028년까지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여기 드는 비용은 1750억 달러(242조 원)로 추산된다.

로이터는 이 슬라이드 자료의 내용으로 보아 골든 돔의 설계 기본 구조에 아직 불확실한 점이 많으며 발사기·요격미사일·지상국·미사일기지의 수 등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이 자료에는 “빠르게 가고 크게 생각하라!”(Go Fast, Think Big!)는 문구가 달려 있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골든 돔 사업 추진 팀이 확보해 놓은) 돈은 많이 있지만, 목표 비용은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미국 의회가 통과시킨 골든 돔 예산은 250억 달러(35조 원)로, 지난달 통과된 트럼프 행정부 국정의제 핵심법안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에 포함돼 있다.

이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 대통령 예산 요청안에 453억 달러(62조6000억 원)를 골든 돔에 책정했다.

슬라이드 자료에 따르면 시스템의 기본 구조는 4개의 통합된 층위로 이뤄져 있다.

이 중 1개 층위는 위성 기반으로 구성돼 적의 미사일이 날아오는 것을 조기에 탐지하고 경로를 추적해 표적을 겨냥하며, “미사일 방어” 역할도 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나머지 3개 층위는 고도별로 나뉘며 지상 기반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미사일 요격 장치와 레이더가 포함되며, 레이저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로이터는 차세대요격미사일(NGI)을 위한 대규모 미사일 기지가 미국 중서부에 새로 들어설 예정인 것으로 슬라이드 자료에 포함된 지도에 표시돼 있다며 이는 예상하지 못했던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록히드마틴이 개발중인 NGI는 현행 지상기반 외기권 방어(GMD) 네트워크에 쓰일 차세대 지대공 요격미사일이다.

로이터는 NGI가 록히드마틴의 사드(THHAD·종말단계고고도지역방어) 이지스 시스템과 함께 골든 돔 “상부층”(upper layer)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GMD 네트워크는 레이더, 요격미사일과 다른 장비들로 구성되며, 유사시 ‘불량국가’들이 발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탄(ICBM)으로부터 미국을 방어하는 데에 현재 주된 역할을 맡고 있다.

미국은 현재 캘리포니아 남부와 알래스카에 각각 1곳의 GMD 요격미사일 발사 기지를 두고 있으며, 골든 돔 계획에 따르면 중서부에 1곳을 추가로 설치한다는 것이다.

최종 단계 방어선에 해당하는 하부층(under layer)과 ‘제한지역방어’에는 새로운 레이더와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 등 현행 시스템이 병행돼 사용되며, 신형 공통 발사기가 도입돼 모든 유형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현행 및 미래 요격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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