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문수 "이재명 특검, 축제 기간 국힘 심장부 습격…끝까지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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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건희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압수수색에 대해 “축제의 날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기습한 이재명 특검에 국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야당말살 획책 저지를 위한 김문수 당대표 후보 기자회견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전에서 우리 당 전당대회가 한창 진행 중인 13일 축제의 시간에 무도한 이재명 특검은 국민의힘 심장부를 습격했다”며 “이재명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하는 특검은 500만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통째로 내놓으라고 상식 밖의 요구를 하며 하루 종일 당사를 점거했다”고 비판했다.

특검팀은 13일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과 관련해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진행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1시쯤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진입, 당사에 모인 국민의힘 의원·당직자들과 12시간 넘게 대치하다 철수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제1야당의 당원 명부를 전부 다 내놓으라는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상상도 할 수 없는 야당 탄압 술책”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어제 특검의 기습적인 우리 당 압수수색은 단순한 영장 집행이 아니다”며 “우리 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열고 있는 틈을 타 당원 명부를 빼내려는 기도는 민주주의 체제의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야만적인 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중 압수수색은 정당 활동을 위축시키는 반헌법적 폭거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정권이 기획한 3개 특검은 수사를 빙자한 정치 특검이자 오로지 야당말살을 목적으로 한 전위 부대”라며 “지금 3개 특검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무력화하고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는 정당 말살 음모에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의 정당 말살과 반인권적 행위를 온몸으로 막아서며 무기한 농성을 계속하겠다”며 “이재명 정권이 야당 말살 획책을 거둬들일 때까지 한순간도 쉬지 않고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날 오후 11시 30분부터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 1층에서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전날 대전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곧바로 서울로 이동해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항의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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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14일 페이스북 캡처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막기 위한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새벽 1시쯤 특검이 철수했지만 영장 기한이 남아있는 만큼,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도부는 이날 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와 긴급 의원총회 잇따라 열고 당원 명부를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 집행을 강력히 규탄할 예정이다.

특검은 당원 명부를 확보한 뒤 통일교 신도 명단과 대조해 친윤 핵심인 권성동 의원 등이 연루된 통일교·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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