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뷰티 시총 1위 에이피알…172억 '韓 급여킹'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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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두산 제공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대기업 총수 중에서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급여를 받았다.

14일 국내 주요 상장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대기업 총수는 163억원을 받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었다. 박 회장은 ㈜두산에서 급여와 단기성과금으로 74억원,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으로 89억원(2월 28일 기준 평가액)을 받았다. 급여와 단기성과급은 지난해 수준이지만 지난해까지 현금으로 주던 장기성과급을 올해 처음 주식으로 지급해 금액이 크게 늘었다고 두산그룹은 설명했다. 두산은 2022년 RSU 제도를 도입해 박 회장에게 약 20억원어치의 주식을 지급했는데, 약 3년 사이 주가가 네 배 이상 올랐다.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겸 두산에너빌리티 회장도 두산에서 52억원, 두산에너빌리티에서 51억원 등 104억원을 받았다. 두산그룹이 자산 규모 기준 재계 18위란 점을 고려하면 총수 급여는 대기업 순위와는 무관했다.

상반기 주력 계열사 실적이 급등한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솔루션·한화비전 등에서 상반기 124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1년 전(54억원)의 두 배 이상이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은 46억원을 받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지주·롯데쇼핑·롯데케미칼·롯데물산 등 7개 계열사에서 98억원을 받았다. 1년 전(약 117억원)보다 16%가량 줄었다. 조원태 한진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완료 등에 따른 성과급 영향으로 상반기 92억원을 받았다.CJ 이재현 회장도 상반기 92억원을 수령했다.

이밖에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58억원, 구자은 LS 회장이 53억원 등 상위권에 올랐다. 최태원 SK 회장(47억원), 구광모 LG 회장(47억원), 정의선 현대차 회장(4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보수를 받지않고 있다.

대기업 전문 경영인 중에선 고(故)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장 많은 134억원을 받았다. 퇴직금이 85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에 합류한 포르치니 마우로 사장은 35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사이닝 보너스(계약 시 받는 보너스) 29억원을 포함해서다. SK하이닉스에선 곽노정 사장이 34억원, LG전자에선 생활가전(HS) 사업을 이끄는 류재철 사장이 18억원을 각각 받았다.

K뷰티 시총 1위 에이피알에서도 고액 급여를 받은 임원이 나왔다. 정재훈 에이피알 전무가 172억원, 이민경 전무가 171억을 각각 받았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각각 168억원, 166억원의 수익을 실현했다. 창업자인 김병훈 대표는 급여 10억원을 받았다.

대기업 상장사가 발표하는 ‘반기보고서’에는 상반기 실적과 기업의 재무 상태가 담긴다. 하지만 가장 주목받는 건 임원의 보수다. 대기업 총수는 물론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임원의 이름과 금액까지 낱낱이 공개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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