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163억 ‘상반기 급여 킹’

본문

17551883324534.jpg

박정원(사진) 두산그룹 회장이 대기업 총수 중에서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급여를 받았다.

14일 국내 주요 상장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대기업 총수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163억원)이었다. 박 회장은 ㈜두산에서 급여와 단기성과금으로 74억원,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으로 89억원(2월말 평가액 기준)을 받았다. 지난해까지 현금으로 주던 장기성과급을 올해 처음 주식으로 지급해 금액이 크게 늘었다고 두산그룹은 설명했다. 두산은 2022년 RSU 제도를 도입해 박 회장에게 약 20억원어치의 주식을 지급했는데, 약 3년 사이 주가가 네 배 이상 올랐다.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겸 두산에너빌리티 회장도 두산에서 52억원, 두산에너빌리티에서 51억원 등 104억원을 받았다. 상반기 주력 계열사 실적이 급등한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솔루션·한화비전 등에서 상반기 124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1년 전(54억원)의 두 배 이상이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은 46억원을 받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지주·롯데쇼핑·호텔롯데 등 7개 계열사에서 98억원을 받았다. 조원태 한진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완료 등에 따른 성과급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2% 많은 92억원을 받았다. CJ 이재현 회장도 상반기에 92억원을 수령했다.

이 밖에 구자은 LS 회장이 53억원, 최태원 SK 회장 47억원, 구광모 LG 회장 47억원, 정의선 현대차 회장 4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보수를 받지않고 있다.

증시 호황에 금융권에서는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상반기에만 57억원을 수령해 현직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중 ‘연봉킹’에 올랐다. 이어 암호화폐 거래소 두나무의 송치형 회장이 약45억원을 받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K뷰티 시총 1위 에이피알에서 고액 급여를 받은 임원이 나왔다. 정재훈 에이피알 전무가 172억원, 이민경 전무가 171억을 각각 받았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한 영향이다. 창업자인 김병훈 대표는 급여 10억원을 받았다.

IT 기업 중에선 네이버에서 퇴직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퇴직금 40억원을 포함해 52억원을 상반기에 수령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5억원, 창업자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은 16억원을 받았다.

대기업 상장사가 발표하는 ‘반기보고서’에는 상반기 실적과 기업의 재무 상태가 담긴다. 하지만 가장 주목받는 건 임원의 보수다. 대기업 총수는 물론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임원의 이름과 금액까지 낱낱이 공개된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4,399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