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종섭 호주대사 ‘졸속 심사’ 했나…김홍균 전 외교부 차관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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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균 전 외교부 차관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팀(이명현 특별검사) 사무실에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15일 오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도피 의혹과 관련해 김홍균 전 외교부 1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이 전 장관이 호주 대사로 임명되는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날 오전 9시 40분쯤 특검팀이 있는 서초한샘빌딩으로 출석한 김 전 차관은 ‘공관장 자격심사위원회에 참여했나’ ‘졸속 심사를 인정하는가’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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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김 전 차관은 지난해 3월 외교부 공관장자격심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이때는 외교부가 이 전 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했던 시기다. 공관장자격심사위원회는 대사 등 재외공관장으로 임명될 후보자의 적합성을 심사하는 역할을 한다. 김 전 차관은 이 전 장관에 대한 호주 대사 임명 서류에 서명한 위원 중 한 명이다.

특검팀은 최근 이 전 장관 자격 심사에 참여한 외교부 관계자들을 조사하면서 “이 전 장관 자격 심사가 대면 회의 없이 서면으로만 진행됐고, ‘적격’이라고 적힌 서류에 위원들이 형식적으로 서명만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장관 측은 “서면 심의에서도 반대 의견을 가진 위원은 서명을 거부할 수 있으며 서면 심의 자체가 위법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 “죄 지었다 생각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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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팀(이명현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피의자 신분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을 두 번째로 불러 조사 중이다. 김 단장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오전 9시 40분쯤 특검팀에 출석했다. 김 단장은 ‘박정훈 대령 항명죄 수사 과정이나 기록 회수 과정에서 대통령실 지시를 받은 사실이 있나’라는 질문에 “그런 적 없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했다.

김 단장은 경찰에 이첩된 해병대 수사단 초동 수사 기록을 무단으로 회수하고,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항명죄 수사를 지휘한 인물이다. 지난 13일 이뤄진 첫 조사에서 김 단장은 “후배들은 내 지시대로 움직였다”라면서도 “(내가) 죄를 지었다곤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 단장이 어떤 판단을 했는지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사할 분량이 많아 주말에도 추가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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