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바람과 돛만 있다면, 돈 필요 없다…초등생도 요트 모는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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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 ‘딩기요트’ 매력에 푹

제주 광령초등학교 4학년 김주원군과 김군의 아버지 김민수씨가 지난 13일 오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열린 제주해양레저스포츠페스티벌에 참여해 딩기요트 조종법을 배우고 있다. 최충일 기자
“시원한 바람과 함께 돛을 움직이면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 13일 오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딩기요트 조종법을 배우던 제주 광령초등학교 4학년 김주원군의 말이다. 김군은 부모님과 함께 3년 연속 이 바다를 찾았다. 지난 2023년 ‘딩기요트’에 처음 오른 이후 그 매력에 푹 빠져서다.
“해양 레저 무료 강습, 제주 사는 기쁨”

지난 13일 오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열린 제주해양레저스포츠페스티벌 현장에서 딩기요트 조종법을배우고 있는 시민들. 최충일 기자
딩기(dinghy)요트는 작은 개방형 돛단배를 뜻한다. 20피트(약 6m) 미만의 길이로 레크리에이션이나 경주에 주로 쓰인다. 김군의 아버지 김민수(46·제주시)씨는 “아들과 3년 전 딩기요트를 처음 탄 후, 시원하고 상쾌한 기분에 올해도 이곳을 찾았다”며 “해양레저를 경험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무료강습 기회가 매년 있어 제주에 사는 기쁨이 크다”고 했다.
윈드서핑, 패들보드, 카약, 서핑보드 다 모여라

지난 13일 오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열린 제주해양레저스포츠페스티벌 현장에서 서핑보드 체험을 하고 있는 시민들. 최충일 기자
이런 딩기요트는 물론 윈드서핑과 패들보드, 카약, 서핑보드 등을 무료로 배우고 체험할 기회가 제주 바다에서 4년째 열리고 있다. 제주도는 이달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2025 제주 해양레저 스포츠 페스티벌’이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17일엔 노젓기(패들링), 바람타기(세일링) 대회

지난 13일 오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열린 제주해양레저스포츠페스티벌 현장에서 위드서핑 체험을 하고 있는 시민들. 최충일 기자
페스티벌에서는 제주바다에 적합한 해양레저 스포츠를 무료로 체험하고 배울 수 있어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지난해엔 엿새간 개최된 페스티벌에 도민·관광객 등 600여 명이 해양레저 스포츠를 무료로 체험했다. 윤자연(46·제주시)씨는 “아들 둘과 평소 물놀이를 하러 자주 오는 바다인데 오늘은 패들보드를 배우러 왔다”며 “아이들이 좋아해 기회가 되면 내년은 물론 매년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 특히 페스티벌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보드 노젓기(패들링) 대회와 바람타기(세일링) 대회가 열린다. 페스티벌에서 강습을 받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교육생 눈빛 뜨거워...하나라도 더 알려주려 노력”

김기윤(가운데) 대한요트협회 전 이사가 지난 13일 오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열린 제주해양레저스포츠페스티벌 현장에서 김씨 부자에게 딩기요트 매듭법을 알려주고 있다. 최충일 기자
무료교육은 생활체육지도자와 대한 윈드서핑협회 지도자 등 해양레저 스포츠 전문가가 담당한다. 해양레저 스포츠 경력 38년의 김기윤(63·대한요트협회 전 이사)씨는 “반짝이는 교육생들의 눈빛이 뜨거워 여름 햇살 아래 무더위에도 정신이 번쩍 든다”며 “관광객은 물론 제주도민의 해양레저에 대한 깊은 관심에 매해 놀라,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친환경 운영, 응급차량 항시 대기”

지난 13일 오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열린 제주해양레저스포츠페스티벌 현장에서 서핑보드 체험 전 교육을 받고 있는 시민들. 최충일 기자
강승훈 제주도 크루즈해양레저팀장은 “페스티벌은 탄소 배출 없는 무동력 수상레저기구를 이용해 친환경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실제 바다에서 진행하는 만큼 응급인원과 차량이 항시 대기하는 등 안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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