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광주의 ‘달빛우정’ 이번엔 산으로…‘산행 챌린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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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팔공산의 가을. [사진 연합뉴스]
‘달빛동맹’으로 화합을 다져온 대구시와 광주시가 이번엔 특별한 산행 챌린지를 마련해 두 도시 우정을 관광 분야로 확대한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는 광주관광공사와 함께 ‘대구&광주 명산 산행 챌린지’를 개최한다. 지난 11일부터 12월 10일까지 약 4개월간 열리는 챌린지는 참가자가 두 지역 명산 4곳의 정상 코스를 완주하는 게 목표다. 대구의 팔공산 비로봉과 앞산 정상, 광주 무등산 정상과 금당산 정상이다.
국내 대표 산행 커뮤니티 플랫폼인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과의 협업으로 진행되며 전용 앱(APP)을 통해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완주 인증을 할 수 있다. 각 인증 지점에서는 블랙야크몰에서 사용 가능한 포인트가 지급된다. 또한 모든 코스를 완료한 선착순 1000명에게는 스포츠 전용 물병이 증정된다. 두 도시는 챌린지 기간 대구와 광주를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광주 무등산 입석대 주상절리. 중앙포토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참가자들이 산행뿐만 아니라 각 도시의 음식·문화·경관도 함께 즐기며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구 팔공산은 가을이면 단풍이, 겨울이면 설경이 유명하며 인근에는 맛집과 카페가 즐비하다. 앞산은 수려한 야경이 매력이다. 광주 무등산은 웅장한 산세가 등산객 발길을 이끌며 등산 후 보리밥 거리를 찾아 맛집 탐방도 할 수 있다. 금당산의 고즈넉한 숲길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구를 덮쳤을 때 병상 부족으로 확진환자 3명을 실은 구급차가 광주 남구 덕남동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진입하고 있다. 뉴스1
‘달빛동맹’은 대구와 광주의 순우리말 명칭인 달구벌(대구)과 빛고을(광주)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두 지역의 화합을 의미한다. 앞서 두 도시는 해묵은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영호남 상생 협력을 위해 2009년 의료 분야 공동 행사를 시작으로 2013년 3월 교류협력 협약서를 체결하며 달빛동맹을 본격화했다. 문화 탐방, 여성 단체와 청소년 단체 교류, 금융기관 업무협약 등 달빛동맹은 계속해서 확장해 상생 발전을 이뤄나가고 있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대구를 덮쳤을 때 병상이 부족하자, 광주에서 확진자들을 받아 치료해주기도 했다.
강성길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장은 “각 지역의 명산을 경험해볼 기회다”며 “이번 명산 산행 챌린지를 통해 두 도시가 자연과 사람으로 더욱 가까워지고,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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