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직접 발표했는데…"톰 크루즈 '케네디 공로상&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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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지난 5월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63)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케네디센터 공로상’(Kennedy Center Honors) 수상을 고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네디센터 전·현직 직원들에 따르면 톰 크루즈는 후보에 올랐으나 ‘일정 문제’를 이유로 수상을 거절했다. 크루즈 측은 WP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크루즈는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 8에 주연으로 출연했으며, 6월에는 아카데미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케네디센터 공로상’은 1978년부터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가 매년 미국 예술계에 평생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수여하는 미국 최고 권위의 문화예술상으로 꼽힌다.

올해 수상자로는 미국 록 밴드 키스(Kiss), 브로드웨이 배우 마이클 크로퍼드, 컨트리 음악 거장 조지 스트레이트,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 디스코 레전드 글로리아 게이너가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제48회 공로상 수상자를 직접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상자 발표에 앞서 “나도 항상 이 상을 받고 싶었지만, 한 번도 받지 못했다”며 “그래서 차라리 내가 의장이 돼서 스스로 시상하겠다고 결심했다. 내년에는 트럼프를 시상하겠다”고 말해 현장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이어 “올해 수상자 선정에 내가 98% 관여했다”며 “마음에 안 드는 후보는 탈락시켰다. 깨어 있는 인사(wokester)도 있었다. 이번엔 훌륭한 인물들만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직후 케네디센터 이사회의 진보 성향 이사들을 해촉하고 스스로 이사회 의장직에 임명했다. 이 때문에 케네디센터가 트럼프의 ‘문화 전쟁’ 무대로 활용되고 있으며 문화계에 대한 영향력 확대 시도의 일환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다만, 이번 수상자 중 일부는 과거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은 이력도 있다. 키스의 베이시스트 진 시먼스는 한때 트럼프를 공개 지지했으나 2022년 인터뷰에서는 “그가 나라를 양극화시켰다”며 선을 그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7일 열리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시상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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