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측 "푸틴, 나토와 유사한 '우크라 안전보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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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집단 방위 의무' 형태의 안전 보장을 제공하는 데 동의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는 17일(현지시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5일 미·러 정상회담과 관련 "우리는 (러시아로부터) 다음과 같은 양보를 얻어냈는데, 미국이 (나토조약) 제5조와 유사한 보호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것이야말로 우크라이나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고 싶어 하는 진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나토 조약 제5조는 나토 회원국 중 한 국가가 공격받으면 다른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무력 사용 등 필요한 조처를 할 수 있다는 집단 방위 조항으로, 푸틴 대통령이 이에 동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위트코프 특사는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제안에 푸틴 대통령이 동의한 것을 "게임의 판도를 바꿀 만큼 강력한 안전 보장"이라고 표현하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추가 영토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을 완전히 확보할 경우 평화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 직후 돈바스 지역 포기를 조건으로 한 평화 협상안을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유럽 정상들에게 알렸다고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을 요구해왔으나 돈바스 지역 포기에 대해선 일단 강력히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트코프 특사는 다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안전 보장이 "어떻게 작동할지, 미국과 유럽의 역할은 무엇일지에 대한 세부 사항은 없으며 이것이 우리의 주요 과제"라면서 "우리는 나토의 제5조처럼 실제로 작동하는 안보가 필요하며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안전 보장의 일부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러 정상회담에선) 평화 협정을 위해 필요한 거의 모든 사안을 다뤘다"며 "그들(러시아)이 평화 협정에 도달하는 데 있어서 다소 온건해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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